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원정대성사 부친 손기현, 항일 운동 주도

페이지 정보

호수 249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8-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재원 기자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8-05 12:13 조회 4,338회

본문

원정대성사 부친 손기현, 항일 운동 주도
독립단 외교원으로 체포, 종조 일대기 편찬 중 확인

5d5350dbc1be68858874d4b47419f4d2_1596596859_796.jpg

자료사진=종조 원정 대성사의 부친 손기현 님 


조선총독부 밀정보고서 기록

중·러와 무기 구매와 교섭 등


불교총지종 창종주 원정대성사의 부친 손기현(孫基賢, 1883~1942)님이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군으로 활동하였으며, 그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유공자는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여 순국하거나, 항거한 사실이 있는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자를 말한다. 

이 같은 사실은 종단이 창종 5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원정대성사 일대기를 편찬하던 중 대성사의 행장 중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 침탈 시기에 대한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여러 역사적 문건에서 드러났다.

1920년 5월 1일 만주 간도파견원이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에게 전보로 비밀 보고한 ‘간도지방 독립운동가 사찰 보고서’에 따르면 대성사 부친은 환인현 한교공회 외교원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밀정보고서는 특히 서간도 일대에서 상해임시정부와 연결된 독립운동가 중 주요 인물에 대한 활동을 담고 있으며, 환인현은 당시의 봉천, 지금의 중국 선양시다. 

환인현 인근은 상해임시정부 대한독립군 서로군정서가 있던 지역이고, 신흥무관학교가 있던 곳으로 당시 대성사 가족은 봉천 인근 남관이란 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다. 

대성사 부친이 외교원으로 활동한 한교공회는 서로군정서 하부 조직으로, 외교원은 일종의 외교관의 신분으로 러시아, 중국 등에 한인을 대표하여 무기 구매 등 외교적 교섭을 하는 신분이다. 밀정보고서에 손기현에 대한 정확한 직책이 기록되어 있어 서간도 독립운동 세력 중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건인 독립군 현황과 검거보고서에도 손기현은 독립단 외교원으로 기록되어 있다. 


5d5350dbc1be68858874d4b47419f4d2_1596597197_2883.jpg
자료사진=1920년 10월 6일 일본 외무성 체포보고서 (체포날짜 10월 1일 추정)


1920년 10월 6일 안동영사관 퉁화분관 주임인 혼다가 일본 외무성 외무대신에게 보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손기현은 의병전쟁 및 항일독립전쟁기의 대표적 장군으로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 관련 인물로 체포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총 90명의 체포된 독립운동가 명단이 첨부되어 있는데, 손기현은 체포자 중 3번으로 기록돼 있다. 

이와 함께 한족회암살대 지휘관인 이동훈, 독립운동가 이척 사령관이 한족회 외무청장으로 나와 있고, 독립열사 윤세복 등의 상세한 직책과 함께 보고 되어있다. 

후에 영사관 보고서에 따르면 대성사 부친은 신의주로 압송되어 징역 8개월을 선고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한편 유가족 증언에 의하면 체포당시 어린 대성사께서 이를 지켜보고 계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성사 일대기를 집필 중인 김천 작가는 “부친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 역사의 빛을 다시 밝히는 일을 하셨고, 대성사님은 부친을 지켜보고 독립군들을 위해 주전자라도 들어 나르는 일에 힘을 보탠 숙업으로 무명에 덮인 마음의 빛을 되찾는 일을 하신 것 같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밝혀진 가족사를 통해 대성사님의 창종 정신과 가르침의 깊이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관련기사 7면>


박재원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