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행원으로 삼세중에 중생제도를 버리지 아니하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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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10-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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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10-12 10:27 조회 3,079회본문
‘미래의 스승’ 시무 교육, 종지와 종풍 확립의 기본, 실수, 발표, 토론, 집공 시연 등 이론, 실습 총 망라
오는 10월 12일부터 2년 간 시무(승직의 계를 받기 전에 부르는 명칭)교육이 시작된다. 불교총지종에서 스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교육이다. 흔히 현교의 조계종 등에서 승려가 되기 위해 진행하는 행자교육과 같다. 금번 시무교육은 중앙교육원과 통리원 교정부 공동주관으로 실시되며, 스승으로서 갖춰야할 기초 소양을 더해 수행, 한걸음 나아가 설법, 집공, 교화상담의 네 분야에 대한 집중교육이 다각도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총기 49년 시무교육 실시 계획을 통해 달라진 교육과정과 불교총지종 스승이 되기 위한 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종단의 성쇠는 스승이 좌우한다.’
‘스승은 매일 교도(敎徒)와 접촉(接觸)하는 교화(敎化)의 제일선에서 활동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그 사명이 중차대(重且大)하고 따라서 종단(宗團)의 성쇠(盛衰)를 좌우(左右)함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스승은 세간고락(世間苦樂)에 초연(超然)하여야 하며 먼저 자기의 인생관(人生觀)이 확립(確立)되고 그러한 지표(指標)로서 생활하는데 그 스승의 인격(人格)이 완성되고 따라서 이해(利害)의 영욕(榮辱)에도 굴복하거나 동요(動搖)되지 않는 지조(志操) 있고 정의(正義)에 투철(透徹)한 모범적(模範的)인 스승이 되어야 할 것이다. (중략) 대승보살(大乘菩薩)은 결코 관념적(觀念的)인 것이 아니고 생생하게 인생의 고락을 겪으면서 그것을 소재(素材)로 인격화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행할 수 있는 수행이기 때문에 오상성신(五相成身)의 불퇴전(不退轉)의 각오로서 정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종조법설집 스승의 사명(使命) 中>
종조 원정대성사께서는 스승의 사명에 대해 “종단의 성쇠를 좌우함은 두 말 할 것도 없다.”고 설파하실 만큼 스승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셨다. 특히 ‘스승의 사명’편은 종조법설집에서도 ‘입교개종의 정신’에 이어 두 번째로 펼쳐지는 장에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종단 내 스승의 존재는 그 자체로 종단의 지속가능성을 갖게 하는 존엄으로 위치한다. 이의 강조와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로 총기 49년 시무교육의 캐치프레이즈를 ‘종단의 성쇠는 스승이 좌우한다.’로 정했다.
수행, 설법, 교화상담, 집공 심화
지난해(총기 48년) 11월, 전국 스승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지사에서 실시된 스승심화교육 후 진행된 스승 교육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스승교육에 있어 △커리큘럼(교과과정) △교원(강사) △교육환경 만족도와 추후 교육실시에 있어 외부강사 도입여부와 희망 교육 분야를 조사했다. 특히 추후 교육과 관련하여,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설문에 참여한 스승들은 수행에 관한 교육을 가장 선호(47%)했으며, 교화상담(38%), 설법(32%), 집공(9%) 순으로 응답했으며, 이를 위해 전문 분야의 외부강사 도입도 필요(65%)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사실을 반영해 이번 시무교육은 그동안 기초소양과 불교교리, 사원 실무 등에 대다수의 시간을 할애했던 것과는 달리, 예비스승부터 수행, 설법, 교화상담, 집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질을 함양시키는 교육을 보강하여 스승의 교상과 사상이 확립될 수 있도록 보완했다. 또 기초과정 후 실시되는 심화과정에도 역시 각 분야를 교과목으로 반영하고, 수행인터뷰, 설법 발표, 상담사례 토론 및 발표, 집공 시연 등을 집중 연수하여, 이론과 실습을 겸비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자료사진=총기 48년 11월 21일에 열린 하반기 스승 심화 교육
4분 정진 등 사원 일과와 교육 병행
금번 시무교육은 총 2년 과정으로, 기본과정 7개월과 나머지 기간은 심화과정으로 진행한다는 목표로 기획되었다. 시무교육에 참여하는 예비스승은 종단이 제공하는 사택에 입주하여 본원 총지사 서원당과 통리원 반야실 등지에서 월 1주 집중교육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세 차례 1시간 20분 씩 총 4시간 씩 수업에 참여하며, 평소에는 4분 정진 등 사원의 일과와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불교총지종 스승이 되는 길
그렇다면 불교총지종 스승이 되는 시무교육에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불교총지종 승직법 제 2장에서 스승 자격 요건(제 6조)을 설명하고 있다. 주요 사항으로는 △ 연령 20세 이상 50세 이하의 남녀 △ 7년 이상의 교도로서 진실한 품성을 가진 자 △ 사제도를 알아서 스승을 공경하는 자 △ 교의 일체 금계를 준수 실행하는 자 등 총 9항의 요건이 있으며, ‘다만 특수한 자질이 있는 자는 일부 조건에 적합하지 않더라도 종령의 재량으로 등용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스승이 되고자 하는 교도는 종단이 요구하는 소정의 서류를 소속 사원에 제출하고, 각 교구회의 심사 후 추천이 되면, 종단 인사위원회를 통해 선발하게 된다. 시무 자격이 충족이 되면, 시무교육 후 인사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관정수계를 받아 스승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보살의 행원으로 삼세중에 중생제도를 버리지 아니하겠으니, 어떠한 고난이라도 달게 받고 이를 극복하겠습니다.(입사선서문 중)’ 불교총지종이 창종 50년을 앞두고 4대 종책 과제 중의 하나로 승직자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승직자 교육 강화를 홍포한 바 있다. 예비 스승의 적극적인 발굴과 시무교육 역시 교상과 사상을 전수하여 참 스승의 길로 안내하는 길잡이이자, 종단의 종지와 종풍을 확립해 나가는 그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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