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행복 (Mangala-su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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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12-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법천사 주교 화령 정사 리라이터 화령 정사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12-03 14:18 조회 3,205회본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세존께서 어느 때 사밧티 근처의 제타숲에 있는 아나타핀디카 정사에 머무르고 계셨다. 밤이 깊어졌을 때 한 천신이 눈부신 광채로 제타 숲을 비추며 세존이 계신 곳으로 나타났다. 가까이 온 천신은 세존께 공손히 절하고 한 쪽 옆에 섰다. 그런 다음 세존께 게송으로 여쭈었다.
1. 많은 신들과 사람들은 간절히 행복을 바라면서 축복을 기원합니다. 원하오니 세존께서는 최상의 행복이 무엇인가를 설하여 주옵소서.
(세존께서 이르셨다)
2. 어리석은 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과 사귀며, 존경할 만한 사람을 존경하는 것,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3. 좋은 환경에서 살고, 공덕을 많이 쌓으며, 바른 길에 들어서는 것,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4. 널리 배워 기예를 잘 익히고, 행동이 절제되어 있으며, 유쾌하게 말하는 것,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5. 부모를 잘 봉양하고, 배우자와 자식을 잘 보살피며, 올바른 생업에 종사하는 것,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6. 보시를 실천하고, 바르게 행동하며, 친족을 돕고, 부끄러운 행위를 하지 않는 것,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7. 악을 그치고 멀리하며, 음주를 삼가고, 덕행을 부지런히 쌓는 것,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8. 남을 존경하고 겸손하며, 만족을 알고 감사할 줄 알며, 때때로 진리의 가르침을 듣는 것,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9. 참을 줄 알고 온순하며, 자주 훌륭한 이를 방문하고, 때때로 진리를 논할 수 있다면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10. 자기를 잘 다스리고, 청정한 삶을 살며, 사성제를 깨달아 열반에 이를 수 있다면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11. 마음에 슬픔이 없고, 거리낄 것이 없으며, 근심을 벗어 놓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12. 이렇게 실천하는 자는 어느 곳에서나 패배란 없으며, 항상 행복이 가득할 것이다. 그들에게는 이러한 것이 최상의 행복이니라.
초기경전은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한 삶에 대한 가르침도 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숫따니빠따』의 <행복경>이다. <행복경>에서는 세간에 사는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소박한 행복과 더불어 이를 넘어선 열반의 행복, 출세간의 행복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12개의 게송으로 이루어졌다. 화령 정사(법전사 주교)가 이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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