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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총기 49년 창교절 종령유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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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12-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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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12-03 12:55 조회 3,3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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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49년 창교절 종령유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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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 밀교 종단 총지종을 창종하신 지 마흔여덟 돌이 되는 날입니다. 뜻깊은 창교절을 맞아 승단의 모든 스승님과 교도 여러분들과 함께 자축하고자 합니다.

현대 한국불교에 밀교를 중흥시켜 그 뿌리를 내린 지, 어느덧 반세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국불교에 밀교를 새롭게 탄생시킨 원정 종조님의 창종 정신을 되새기며, 제2의 창종을 위해 승속 모두가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일은 창종일에 즈음하여 모든 종도들이 견지해야 할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는 총지종을 창종하시면서 삼밀(三密)과 육행(六行)을 수행덕목으로 하여 복(福)과 지혜(智慧)를 함께 닦을 것을 설파하셨습니다.

삼밀은 밀교 수행법으로써 결인을 맺으며, 진언을 외우고, 마음으로 불보살과 그 진언 등을 관하는 것입니다. 삼밀수행의 공덕은 겪어보지 않고 맛보지 않은 사람은 그 법미(法味)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경험하고 체득한 수행자만이 그 오묘한 진언의 공능(功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언염송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하게 정진 수행하는 가운데 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이생이 다하도록 진언을 지송(持誦)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종교가 제 역할을 못 하고, 퇴보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인간의 심성과 마음을 수양하는 일은 시대가 달라졌다고 해서 바뀔 수가 없습니다.

산업이 발달하고 기술이 발전되고 있는 것과 달리 사회와 가정경제는 어려움에 처해지고,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사람의 심성은 종교의 감로와 자양분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위로의 감로와 보살핌의 밑거름을 우리 불자들이 뿌리고 가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수행덕목으로, 종조님께서는 육행(六行) 실천을 강조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시설(施說)하시고 종조님께서 강설(强說)하신 육행(六行)의 실천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 전 세계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구휼법(救恤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코로나 방역 의료진과 종사자들을 위하여 물심으로 베푸는 것이오, 지계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며, 인욕은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오, 정진은 거리 두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며, 선정은 지친 심신을 스스로 안정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오, 지혜는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려는 마음자세입니다. 이것이 시대에 걸맞은 육행 실천법이며, 그 자체가 곧 수행이며 불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어렵다고만 말하지 말고, 이겨내고 극복해나가고자 하는 마음자세가 우리들의 과제이며, 긍정적으로 헤쳐나가야 할 수행 공부라 할 수 있습니다. ‘땅에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창종일을 맞이하여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모든 역경을 헤쳐나가도록 정진합시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지 신력과 관세음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서원합니다. 

성도합시다. 옴마니반메훔.


총기 49년 12월 24일

불교 총지종 종령 법공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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