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제주 4·3 희생자 추모 위령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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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2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11-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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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11-05 09:22 조회 3,170회본문
3만여 희생 도민과 스님 16명 극락왕생 발원
종단협 참가자들이 제주4·3 평화공원 위령광장에서 추모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다.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 이하 종단협)가 지난 10월 20일 4·3평화공원 위령광장에서 제주4·3희생자 추모 위령제를 봉행했다.
위령제에는 통리원장 인선 정사를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인 문덕 스님 등 한국불교 대표 스님 50여 명과 강승철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김희현 제주도의원,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춘보 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허영선 4·3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종단협 주최로 처음으로 봉행된 이번 위령제는 4·3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도민들과 스님 16명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또 4·3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치유에 대한 국회의 특별법 개정안 통과도 촉구했다.
종단협 회장 원행 스님은 추모사에서 “70여 년 전 제주는 냉전 시대 이념의 갈퀴가 할퀸 폭력으로 3만 명에 달하는 원혼이 검붉은 토양을 덮은 비극의 현장이며 불교계 역시 큰 피해를 보았다”며 “4·3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불교계 역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제주 4·3 사건은 남북한의 이념 갈등이 발단으로 이승만 정권 이후 미국 정부의 묵인 하에 벌어진 초토화 작전 및 무장대의 학살이다. 이 사건으로 3만여 명의 주민과 37개의 불교사찰, 16명의 스님이 목숨을 잃는 등 지역 사회와 불교계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종단협은 한국불교 중흥과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숙고하는 취지로 제주도 불교와 역사·문화 탐방 및 제주도 근현대사 회고 일정을 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25개 종단 대표 및 임원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쳤다. 추모 위령제를 비롯한 모든 행사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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