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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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1-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최시우 군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1-12 15:48 조회 2,936회본문
바다를 밝힌다
2020 동해중학교 백일장 최우수작
2020 동해중학교 백일장 최우수작
3학년 최시우 군
새벽의 바다는
등대지기를 부른다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그를 깨운다
등대의 불빛은
물안개가 얕게 깔린
바다를 비추고
잔잔한 파도 위 그 물안개를
파고들어 천천히 안개 안의
어둠을 헤쳐나간다
이내 고등어잡이 어선에
빛의 끝이 닿는다
가벼운 손인사로 빛의 길을 열고
땀내와 비린내로 물들 어선과
물안개 사이로 함께 나아간다
등대의 빛을 꺼야하는 때가 왔다
작고 소중한 그의 미래가 오고
등대지기는 그를 안아
그의 삶이 담긴 등대에
그를 세운다
달이 뜨고 새벽이 찾아오면
다시 바다를 밝힌다
< 작품 해설 >
등대지기는 ‘등대의 불빛’과도 같은 끝없는 노력을 통한 성과로 ‘바다’라는 인생을 비추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삶에는 ‘고등어잡이 어선’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손인사’라는 간단하지만 친밀한 우정의 표식으로 서로의 길을 열며 오붓하게 나아가는, 우정을 지닌 삶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그의 삶의 끝에는 ‘작고 소중한 그의 미래’인 자손이 남아있습니다. 그는 등대의 불빛을 꺼야 하는 시기가 오면 그의 자손을 그의 노력, 그의 삶이 담긴 등대를 맡기는, 자손을 위해 헌신하여 기틀을 만드는 책임감을 실천하고 나서야 등대에서 내려옵니다. 그리고 그의 자손은 끝없는 노력을 하고 친밀한 우정을 가진 친구가 있으며 자손을 위한 기틀을 만드는 책임감을 지닌 아버지를 뒤따라 자신의 인생, 그의 바다에 불빛을 비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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