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류는 상생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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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5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05-19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교계봉축법어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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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05-18 15:54 조회 2,651회본문
불기 2565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봉축법어
일과명주(一顆明珠)를 아는 이가 이 세상에 몇몇이나 될고.
우리 부처님께서 일과명주를 뚜렷이 증득(證得)하여 도솔천에 계시다가 사바세계에 인연(因緣)이 도래하여 백상(白象)을 타고 마야부인의 태중(胎中)에 잉태(孕胎)하여 열달만에 우협(右脇)으로 출태(出胎)하심이라. 즉시 일곱 걸음 걸으신 후,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면서 제일기(第一機)의 법(法)을 베푸시니,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높음이라’하심이여.(天上天下 唯我獨尊) 고금(古今)을 통하여 이를 지나갈 성인(聖人)이 있으리오.
거룩하고 거룩하십니다.
모든 인류시여!
합장예경(合掌禮敬)합시다.
그러나 자세히 점검컨대, 다리아래 삼척(三尺)이로다.
대중은 아시겠습니까?
이렇게 독특한 안목(眼目)으로 진리(眞理)를 제시하고 세세생생(世世生生) 밝아 있는 것은 오직 불교(佛敎)의 진리(眞理)뿐이라.
오늘은 부처님께서 대자대비(大慈大悲)로 무명(無明)의 사바세계에 지혜(智慧)의 광명(光明)으로 강탄(降誕)하신 날입니다.
차별 없이 일체중생을 교화(敎化)하니 지옥문도 사라지고 유정(有情) 들도 무정들도 법열(法悅)로 가득하니 시시(時時)가 호시(好時)이고, 일일(日日)이 환희가 충만한 날입니다.
온 지구촌이 거년(去年)부터 코로나 질병으로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 빠져있습니다.
이는 ‘인간우월적 사고(思考)’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연과 인류(人類)는 상생(相生)하는 존재입니다.
이 자연은 우리의 조상들이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존하기를 기원(祈願)하며 물려준 것이며, 또한 우리도 미래의 후손에게 온전(穩全)하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코로나 질병으로 자연과 인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는 계기(契機)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인류시여!
부처님 전에 등공양(燈供養)을 올려서 다생의 업(業)을 소멸하고 무량(無量)의 복덕을 받으소서.
필경(畢竟)에 일구(一句)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파유조수부득
(一把柳條收不得)해서
화풍탑재옥난간
(和風搭在玉欄干)이로다
한 주먹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해서
봄바람에 옥난간에 걸어 둠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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