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바로 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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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1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법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정원 전수 필자소속 건화사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11-05 14:59 조회 2,569회본문
역경 속에서도 감사, 마음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어 ... 감사한 아침이 감사한 하루, 감사한 하루가 모여 감사한 일생이 돼
행복의 열매는 실천에서
착한 사람은 남이 기뻐하고 자기도 기쁘다.
이생에서 기뻐하고 내생에서도 기뻐한다.
그는 두 생에서 기뻐한다.
자신의 청정한 행위가 즐겁고, 자기로 인해
선이 이루어졌다고 기뻐한다.
부모나 어느 친척이 주는 이익보다도 착한 마음과 행동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이 더욱 크다.
아름다운 꽃에 향기가 있듯
훌륭한 말에 실천이 따르면 행복의 열매를 맺는다.
<법구경, 法句經>
보살님들께서는 요즘 보살님들의 자녀들이나 손자 손녀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입는 거, 먹는 거 넉넉하고 옛날에는 생각지도 못한 모든 정보가 들어 있는 컴퓨터나 휴대폰이 있고 재밌는 장난감도 많고 형제 수도 적어서 사랑도 듬뿍 받으니 많이들 부러우십니까?
아니면 요즘 애들 너무 힘들고 불쌍해 보여서 우리들 세대가 오히려 더 좋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종교의 힘이 필요한 때
보살님들 세대는 보릿고개도 겪었고 형제들이 많아서 자기 방 갖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했고 장난감은 생각도 못했고 텔레비전도 마을마다 한두 개씩 있어서 보고 싶으면 눈치 보면서 그 집 가서 보아야 했고 지금 생각해도 어찌 살았나 싶으실 겁니다. 그래도 우리는 배는 고팠어도 속은 편했어라고 하십니다.
예전에는 친구와 놀 시간이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고 스펙이나 뭐니 하는 것도 쌓을 필요 없었고 대부분 가난하니 그저 잘 사는 아이가 좀 부러운 정도지 위화감까지 느낄 일은 많지 않았다는 거죠.
게다가 열심히 일하면 월세로 시작해도 내 집 장만은 할 수 있었으니 땀의 대가가 보장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많고 넘을 수 없는 벽이 많아졌다고들 하십니다.
그리고 자연재해와 인간이 만들어낸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물을 사서 먹는 시대가 되었고 코로나 같은 심각한 질병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롭고 힘들어서 자살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앞으로 얼마나 살기가 힘든 세상이 올지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물질 시대일수록 우리 종조님께서는 종교의 힘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지금 현실은 과학과 산업이 발전하여 좋은 물건이 많이 생산되어 탐욕은 점점 높아지고 인심은 점점 약해지고 있지요. 100억 재산을 가진 갑부가 사업이 망하자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자살한 그 사업을 정리하니 10억이나 남았다고 합니다. 참 세상 불공평하지요. 10억이나 있는데도 자살을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네 라고 느낄 수 있지만, 지금의 현실입니다. 물질만능주의가 무성한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우리는 행복하지가 않다는 겁니다.
평범한 일상의 교훈
행복한 세상이 오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저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두 사람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잠시라도 쉬어가고 싶었지만 주위에는 작은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 후에야 가지가 무성한 나무를 만날 수 있었고 나무 밑에 들어서니 숨이 막힐 것 같았던 가슴이 시원하게 열리고 등줄기 땀방울도 식기 시작했습니다.
시원한 그늘에서 쉬다 보니 그때야 나무의 생김새가 눈에 보였는지 한 남자가 말했습니다. 나무가 너무 못생겼고 몸통은 울퉁불퉁하고 이 나무로는 집도 짓기도 힘들고 가구로도 만들기도 어렵겠어, 쓸모가 없는 나무라고 그러자, 나머지 한 사람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두 사람은 그 나무 덕분에 무더위를 피했으면서도 금세 그 혜택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나무 덕분에 무더위를 피한 두 사람이 그 나무에 대해 있으나 마나 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무라고 한 것은 그들이 무엇을 잊어버렸기 때문일까요?
기쁨을 나누는 삶
바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 삶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 울퉁불퉁할까, 가지가 무성하고 커다란 나무로 자라나서 우리와 같이 더위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주는구나 하며 나무에게 고마워하고 나무를 아름답게 바라보았을 겁니다.
감사하며 살아가라는 말이 상투적이고 평범하게 보여도 생각보다 우리는 감사의 말을 생각하거나 입으로 내뱉지는 않습니다. 마음을 조금만 바꾸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기쁜 일이 있어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둘째, 기쁜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하는 사람, 셋째, 역경 속에서도 여전히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신기하게도 가만히 보면 받기만 하는 사람, 묻는 일에만 답하는 사람, 묻는 말에도 답도 안 하는 사람, 서로 주고받으며 교감하는 사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감사할 조건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모님의 은혜, 남편, 아내, 자녀, 친구, 도반들에 대한 고마움들은 자칫 지나쳐 버리기 쉽지만 늘상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감사한 아침이 모여서 감사한 하루가 되고, 감사한 하루가 모여서 감사한 일생이 됩니다.
그리고 그 감사는 절대로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반드시 겉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표현될 때 비로소 서로 간 기쁨과 행복을 함께 공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행복이란 바로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말입니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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