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생은 상생 위한 부처님 자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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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96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4-07-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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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4-07-04 14:47 조회 604회본문
호국안민기원대법회 종령 유시문
지난 49일 동안 호국일념으로 나라를 위한 불공과 조상들의 영령을 추복하고, 유연·무연중생의 영식천도를 위한 용맹정진의 결실이 오늘 여러분들의 공덕으로 원만히 회향되었습니다.
회향일에 이르는 동안 묵묵히 불공에 전념해주시고 염주와 진언을 놓지 않으신 모든 보살님들과 각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비로자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 충만하시기를 서원합니다.
우리 종단의 하반기 진호국가불공은 나라를 위한 불공이면서 또한 선망부모와 조상의 영식을 극락세계로 천도하는 불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망부모와 조상영식의 극락왕생 서원 공덕과 성취는 바로 산 목숨을 살려주는 데에 있는 것이므로 매년 종단에서는 하반기 49일 불공을 회향하면서 호국안민기원 대법회를 통해 방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서 생멸을 볼 수 있다면 진리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생멸은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고 실체가 없는 것이므로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하여 집착하지 않으면 곧 해탈이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자기방생, 인간방생인 것입니다.
그리고 방생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더 나아가 지구 생명체의 삶을 해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자신의 내면의 분노와 탐욕, 어리석음을 참회하는 자리입니다.
나의 생명이 소중하다면 다른 생명도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삶의 자유를 성취하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방생은 이러한 자각 즉, 연기적 세계관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선다면 나의 존재를 지탱해주는 우주 만물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고, 거기에서 나와 한 몸인 모든 존재에 대한 존귀함과 불해(不害)를 말하게 되며, 궁극적으로 불살생과 자비의 구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방생(放生)은 곧 공생(共生)이며 상생(相生)으로 이어지게 하는 부처님의 커다란 자비행이라할 수 있습니다.
절망하는 가슴에 희망을 싹트게 해주고, 세상은 살만한 것이라고 일깨워 주고, 더불어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방생이고 이것이 바로 공생과 상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방생이라는 자기 방생을 통하여 아집과 아상, 편견과 삿된 욕심을 버림으로써 스스로를 해탈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이 법회는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해탈을 위한 법회이기도 합니다
오늘, 진호국가불공 회향을 위한 호국안민기원대법회에 동참하여 주신 각 사원 스승님들과 보살님, 각자님들의 정진원력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함께 자리하신 모든 분들의 일체 소원이 성취되기를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성도합니다.
총기 53년 7월 15일
불교총지종 종령 지성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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