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옴마니반메훔, 붓 끝으로 대일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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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1-10-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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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1-10-05 13:20 조회 2,751회본문
포항 수인사 이명희 교도 민화 초대 작가로
“옴마니반메훔 육자진언을 마음속에 되새기며 민화 속의 꽃과 새, 여러 가지 사물에 담긴 지혜와 소망을 함께 붓을 잡으면 모든 번뇌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작품에 집중하며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정진하는 마음 아닐까 싶습니다.”
포항 수인사 교도 심홍 이명희 민화 작가가 지난 8월 24일 포항‧POSCO불빛미술대전에서 민화 부문 초대작가로 지정되면서 경상북도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을 포함하여 경북의 대표적인 3대 미술 공모전에서 모두 초대작가 자격을 취득하는 명예를 얻었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총지종에 입교한 지 40여 년 간 신심 깊은 교도로 신행 생활을 이어오면서 20년 간 민화인으로서 지내온 세월의 결실이다.
지난 2000년 봄 영남권 민화를 대표하는 이정옥 작가를 찾아가 제자로서 민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민화를 시작하며 2007년부터 매년 경북 지역에서 열리는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기량을 꾸준히 쌓아왔다. 지난 2018년 추천작가로서 3회 이상 공모전에 참가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인 이 작가는 드디어 올해 그토록 바랐던 초대작가가 되었다.
“제 나이 70세가 되었을 때 개인전을 열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어요. 요즘 현대 민화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저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표하는 전통 민화 작품을 계속하고 싶어요. 민화는 우리가 아끼고 계승해야 될 민족의 자산이자, 자기 자신의 내면을 맑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포항 오천복지관과 경주 강동복지관에서 민화 강사로서 수강생들을 지도하며 후배 작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수인사에서 민화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었다.
전서호 기자
이명희 작가 2020년 작, 웅도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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