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부처님 가르침 일상에서 실천하는 보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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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69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2-04-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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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2-04-07 14:38 조회 2,004회본문
미용 봉사 30년째 맞이하는 정각사 이승이 교도
“봉사를 하면 할수록 내 자신이 더 편하고 기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부처님이 말씀하신 보시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미용경력 42년, 올해로 칠순을 맞은 이승이 교도는 무려 30년째 미용 봉사활동 중이다. 스물여덟에 고모님의 제도로 울산 실보사에 입문하여, 서울 총지사 15년, 지금은 부산 정각사에서 진언행자로서 또 평생 봉사자로서의 삶을 펼치고 있다.
승이컷트샵 미용실(경남 양산시 서창로 121) 원장인 이승이 교도는 울산의 한 회사 구내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처음 머리를 다듬어주는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경기도 화성으로 이사했다. 총지사에 다니면서 총지사 교도뿐만 아니라 수원 복지센터에서도 무료로 독거노인과 지역주민을 위해 미용 봉사를 계속했다. 2012년도에는 화성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몽고의 오지까지 달려가 일주일간이나 머물며 봉사를 했다. 화성시장으로부터 두 차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의 미용 봉사 혜택을 누린 사람은 최소 수천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6년 전 경남 양산으로 이사를 오면서도 정각사에서 교도의 길과 봉사의 길을 여전히 이어오고 있다. 월초불공이 끝나는 자성일에는 교도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 밖에서는 양산시와 접한 금정구 이미용협회에 직접 연락해 봉사가 가능한 곳을 수소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금정구 부곡4동 행정복지센터 내에 ‘오시게 청춘 미용실’을 열고 주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부곡4동과 이승이 교도는 이미 지난해부터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거나 거동이 불편해 미용실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매월 1회 무료로 머리를 손질해왔다. 물론 지금도 휠체어, 암투병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이동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찾아가게’ 서비스도 미용업과 봉사를 동시에 물려받은 둘째 딸 엄순심 씨(47세)와 함께 하고 있다.
송대희(부곡 4동) 어르신은 “나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해주니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누가 내 눈썹까지 잘라주겠습니까. 이발소에 가도 이렇게 깔끔하게 안 돼요. 최고예요.”라며 감사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년부터 꾸준히 무료 미용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한 주민도 “요즘 미용실에 한 번 가면 1만 원이 넘는데, 빈약한 주머니 사정으로 부담이 될 때가 많아요. 무료에 솜씨까지 좋아서 앞으로도 단골이 되려고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우리 각자님도 저를 보면서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집수리 봉사를 하고 싶어 해요. 함께 다니면서 더 많은 기쁨과 보람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할겁니다.”
부처님께서는 베풀면 베풀수록 더 크게 돌아오는 것이 보시의 공덕이라 설하셨다. 이승이 교도가 오랫동안 더욱 큰 밝음으로 이웃의 부처가 되어주기를 기원해 본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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