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 우승 신임 통리원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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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4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4-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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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2 06:15 조회 3,767회본문
종단 화합과 단결로 새로운 도약 다짐
종단의 중책을 맡아 소임을 다 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직무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책을 맡은 이상 소임을 다할 생각이며, 산적해있는 종책사업을 무리없이 진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우선적으로 진행 해야할 사항은 ‘인사처리문제’입니다. 어떻게 매듭짓느냐 하는 것이 첫 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로가 화합할 수 있는 묘안을 찾을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종책사업은 업무파악이 끝나는대로 방향을 결정해서 하나하나씩 진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모든 일에 선후를 정하여 진행할 것이며, 최우선 과제는 화합을 전제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종무행정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총지종은 다른 종단과 비교하여 승직 자의 노령화가 가속화 되어 젊은 도제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방안은 무엇인지요?
근래 젊은 세대의 승직자를 많이 양성 했습니다, 앞으로도 도제양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젊은 도제를 양성할 수 있는 대책안을 수립할 생각입니다.
우선, 현직에 계시는 스승님들의 연령과 정년시기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인력 수급을 연차적으로 실행할 계획입니다.
그다음, 채용에서부터 교육, 양성과정을 체계적으로 진행시킬 생각입니다. 지난번에 실시한 시무교육의 문제점과 개 선점을 찾아내어 교육전반에 대한 시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시무교육과 현직발령후의 보수교육, 적성에 맞는 직무의 보직 등 종단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존에는 교화스승 양성에만 매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교화스승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무를 개발하고 그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교화스승은 말할 것도 없고, 연구전문스승, 문화사업 전담스승, 대사회 복지사업 전담스승, 청소년 포교전담스승, 종립학교전담스승, 수행 도량전담스승, 종무행정 전담스승 등으로 나누어,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양성이 되도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장기 적인 정책수립과 함께 과감한 투자도 따라야 할 것입니다.
▶현재 각 사원에서는 교도들의 수가 줄 어들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며,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종단의 모든 행정과 연구가 사원의 교화활성화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사원교화는 사원에만 국한되고, 행정업무는 오로지 행정기관에만, 연구는 연구기관에만 국한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습니다. 모든 기관의 업무들이 하나로 회통되고 아우러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갈 수 있습니 다. 우선 이 문제를 고민하면서 묘책을 찾는데 전념할 생각입니다.
시대는 바뀌었는데 교화방법과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하면 교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시대와 교도들의 신행변화에 맞는 교화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스승과 교도간의 유대를 돈독시키 데 승단전체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이 멀어지면 사람도 자연히 멀어집니다. 교도를 끌어안고 희생하는 정신자 세를 승직자가 먼저 가져야 합니다. 사람 이 문제이지 제도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관계 다음에 제도가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타종단과 비교하여 활동이 저조한 상황인 것같습니다. 향후 사회복지활동을 강화할 방안이 있으신지요.
우리 종단의 실정에 맞는 복지사업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무성한 계획들만 세울 것이 아니라 실현가능하고 현실성 있는 사업을 전개해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복지재단 자체를 재점검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재검토, 문제점과 개선 점 등을 분석하는 일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연후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사업을 전개하는 것보다 종단사정을 감안하여 착수할 수 있는 사업부터 구상할 계획입 다.
▶현재 종단현안문제로 전국 사원에 만다라를 봉안하고 불단을 장엄하는 문제를 들 수가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 게 생각하시는지요?
만다라를 종단의 교상과 사상으로 채택한 것은 이미 원정 종조님 재세시 때부터 였습니다. 다만, 지금에 와서 본존과 함께 양부만다라를 좌우에 봉안하게 되었습니다. 종단의 교상과 사상에 어긋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열반하신 록정 종령님께서 종조 원정님의 법설을 쫓아 한국불교 최초로 양부 만다라를 봉안토록 하였습니다. 문제는 당시 대원칙이 상 징적인 의미로써 본산 총지사에만 봉안키로 결정하였고, 전국사원으로 확대한다는 종단방침이 서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부 사원에서 봉안을 서둘렀다는 것입니다. 종단방침이 서기 전에는 삼가해야 합니다.
앞으로 만다라와 불단 장엄문제는 승단의 중지를 모으고 마지막으로 종령님의 최종 결정은 후에 실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통리원장직을 수행함에 있어많은 어려움이 도출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 인지요?
물론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 합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아무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을 이겨내서 잘 이끌어 가라고 저를 통리원장직이라는 중책에 맡긴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려울수록 중지를 모으고 대화로써 모든 일을 처리해나갈 생각입니다. 저는 승단 스승님의 수행력과 마음그릇을 믿습니다. 모든 일에 서로 간의 벽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벽이 있다면 제가 먼저 허물겠습니다. 질타와 충고를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항상 제가 먼저 대화로써 문제를 풀어나갈 생 각입니다. 물론 대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합리적이고 형평성에 맞는 업무처리가 전제되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순입니다. 종무 결정에 있어 자신의 뜻에 맞지 않다 하더라도 결정에 따라주고 받아들이는 풍토가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누가 이 중책을 맡아도 소임을 다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종단발전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발전방안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역시 자기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변화란 참으로 힘들고 불편한 것입니다. 현재에 안주하는 것만큼 편한 것이 없습니다. 의식이 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종단발전에 대한 특별한 방안은 없으나, 다만 종책결정과 함께 강력한 추진력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방안이나 청사진이 없어서 발전이 더 디어졌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실행에 옮기려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실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정책입안도 중요하지만 과감한 실행과 추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종무를 수행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가 승직자 인사이동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인사정책을 펴나갈 생각이신지 말씀해주십오.
인사가 만사라 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문제임을 상징하는 말이갔지요. 무엇보다 원칙과 기준, 형평성에 맞는 인사정책을 펼 생각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것은 대화로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가능하다면 당사자 본인의 의견을 듣고 충분히 참고 할 생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적으로 불만을 가질수 있겠습니다만, 당사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대화로써 처리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사문제는 인사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처리할 생각입니다.
▶현재, 일부에서 불사의식의 변화와 불구사용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필요하다면 사용해야겠지요. 이 문제도 승단과 교도들의 중지를 모으겠습니다. 그리고 결정된다하더라도 즉각적인 실행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화합과 단결, 서로간에 따 뜻한 분위기가 조성된 연후에 불사의식 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임 통리원장께서 종단 승직자들의 의견수렴과 종무정책에 대한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종헌종법위원회’ 등 9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여 활동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 9개 분과위원회를 그대로 유지하여 계속 운용하실 계획이신지요?
이 문제도 앞에서 언급한 복지재단과 같이 전반적인 검토와 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의욕적으로 펼쳐온 분과위원회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다만,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여러 의견을 많이 들을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승님과 교도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종단의 화합은 정말 중요합니다. 남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기를 바라기전에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모든 것을 대화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부터 마음의 빗장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 승단과 교도들은 사적인 이익은 버리고, 종단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스승님은 스승님다운 마음그릇, 교도는 교도다운 수행자세를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남의허물은 내허물의 그림자라’ 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승단 전체가 합심하면 모든 일은 잘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담: 화령/법장원 연구원
정리: 김용주/총지종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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