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계 중대팔엽원의 미륵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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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3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4-03-02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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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13:51 조회 2,729회본문
태장계 중대팔엽원의 미륵보살
지난호에서는 '중대팔엽원’의 서방무량 수여래와 북방 천고뢰음 여래 사이의 남북간에 자리잡고 있는 관자재보살에 대해서 살펴보 았다. 이번 호에서는 북방의 천고뢰음여래와 동방 보당여래의 북동간의 당우에 자리잡고 있는 미륵 보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미륵보살은 북방의 천고뢰음여래 밑에서 깨달음에 들게 하는 보살이다. 즉 천상에 있는 자연의 소리로서 부처님 가르침을 나타내는 천고뢰음 여래를 도와 중생들로 하여금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보살이다. 천고뢰음여래의 인위로써 열반적정의 체득을 상징하고 있다. 종교적 이상경을 나타내고 있다.
미륵보살은 산스크리트로 maitreya라 하고 팔리어로는 metteya라 한다. 이를 한문으로 번역하여 자씨보살이라한다.
미륵보살은 현재 보살로서 정토의 도솔천에서 천인을 위하여 설법하고 계시지만, 석존의 예언에 의하여 석존의 입멸 후 그 수가 4천세(인간의 오십육억 칠천 만년)의 세월이 지난 다음, 이세상에 하생하여 화림원의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할 보살로 알려져 있다. 장래 반드시 성불 할 것을 약속받은 분이므로 당래불이라고도 하고 미래불이라고도 한다. 성불한 후에 3회에 걸쳐 설법하므로써 사바중생이 모두 제도하게 된다고 한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라 하기도 하고 미륵삼회 라고도 한다. 하생하여 법을 설하고 나서는 부처님의 자격을 얻으므로써 미륵불이라 칭하게 된다. 미래에 나투실 부처님이시다. 현교 사찰에서는 미륵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법화림보살과 대묘상보살을 협시보살로 하는 미륵삼존불을 취하고 있다.
이 미륵보살은 석존의 업적을 돕고 있는 보살이므로 ‘보처 의 미륵’이라 부르기도 하고, 밀교에서는 현겁 천불가운데 제5불을 가리기는 보살존이기도 하다.
미륵에 대한 신앙은 역사적으로 나라가 태평스러울때 보다 전쟁과 기아로 나라가 혼란스럽고 민생고가 극에 달 하였을 때 많이 등장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미륵신앙은 불교가 들어온 초기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특히 삼국시대에 많이 신앙되었다. 삼국유사에 미륵신앙이 성행한 사례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김제의 금산사나 익산의 미륵사지가 삼국 시대 백제의 미륵신앙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도량이다. 그러나 고려시대로 넘어 오면서 선종이 크게 발달하여 미륵신앙은 점차 쇠퇴하게 되었다.
이 미륵보살을 밀교에서는 신질금강이라 한다. 신질금강이란 법륜이 상당히 빨리 구르는 것을 상징한 밀호로서, 미륵보살이 빨리 나투시어 고통에 허덕이는 사바중생들을 모두 구제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금강정경』에 나오는 ‘발심전법륜보살’은 미륵보살과 같은 몸이라고 한다.
삼매야형은 연화상 조병으로 연화상신 질인을 취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오른 손에 연꽃을 쥐고 그 연꽃 위에 물병을 올려둔 형태이다. 그래서 연화상조병이다. 연화상신질 인은 연꽃 위의 물병으로 미혹과 장애를 빨리 거하여 보리로 인도함을 나타낸 것이다. 연꽃 위의 병은 지수, 즉 지혜의 물을 나타낸다.
존형은 살갗이 백색이고 오른손에 연꽃을 잡고 연화대 위에 삼매야형의 물병을 두고, 왼손은 가슴 앞에 세외 시무외의 인상을 취하고 있다. 또 머리의 보관에는 소탑을 얹어 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소탑을 보탑이라고도 한다.
이 미륵보살은 석존의 유골인 사리를 넣은 탑을 보에 간직하고, 연화대위의 물병에는 감로수를 담아 중생을 미혹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이는 곧 마를 굴복시켜 성도를 꾀하는 천고뢰음여래의 이상세계를 실현하는 모습이다.
미륵보살의 종자자는 ‘힌’이며, 진언은 ‘나막 사다남 보다남 마하 유갸 유기니 유게이시바리 간쟈리게이 사바하’이다.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위대한 유가행자여! 유가행자여! 허심합장을 하는 자여! 사바하!’ 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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