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남 자관을 통해 번뇌망상과 진심을 없앤다

페이지 정보

호수 53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4-03-02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 연구원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13:43 조회 2,749회

본문

남 자관을 통해 번뇌망상과 진심을 없앤다

우리 총지종의 육자의궤 가운데 선정에 '들어가는 첫 의궤가 ‘남’자관이다. 삼매에 드는 밀교의 관법 중의 하나로 종지종의 입정단계의 의궤이다. ‘남’자는일체 번뇌를 없애는 진언종자인데, 이를 관하므로써 일체의 번뇌망 상을 태워 없애게 된다. 밀교의 경궤인『현밀원통성불심요집』에 의하면, 이 종자를 머리에 떠올 리면서 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의 모든 번뇌망상을 소진시켜 없앤다는 생각으로 ‘남’자를 관하도록 하고 있다. 번뇌망상이 사라질 때 진정한 삼매에 든다는 가르침이다. 삼밀수행의 입삼매는 바로 '남'자관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이 ‘남’자를 관하는 법은 먼저 나의 정수리 위에 둥근 보름 달을 떠올리고, 그 다음 보름달 위에 ‘남’자를살며시 올려놓고 둥근 보름달과 ‘남’자를 함께 관하는 것이다. 보름달을 관하는 것을 일러 월륜관이라고 한다.『현밀원통성불 심요집』에 보면,「몸과 마음이 고요히 정에 이르면 바로 청정법계의 삼매에 들어가게 된다. 이른바 자신의 몸 정수리에 한 글자의 범서 ‘남’자가 있다고 관상을 하라. 이 글자엔 광명이 두루 편재해 있어 마치 밝은 진주처럼 혹은 밝은 만월처럼 비추고 있다.」고 하였다.

이 ‘남’지에 대해『금강정일 '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욍경』 , 에서는 이렇게 설하고 있다.

「‘남’자를 관하여 내외의 번뇌를 제거한다」고 하였고『대일경』권 제2「보통진언품」에서는 이 진언을 일러 법계진언이라 하였다. ‘남’자가 법계진언이므로 ‘옴 남’은 바로 정법계진언이 된다. 법계를 정화하는 진언이므로 정법계진언인 것이다.

이 ‘남’자관은 진언염송에들 어가기 전에 잘 갖추어야 할 의궤이다. ‘남’자를관할 때는 소리를 내지말고 마음 속으로 조용히 ‘남’자를묵송한다.

‘남’자관을 관할 때는 반드시 손으로 결인을 하게 되는데, 이때의 결인을 삼매이인이라 한다. 다른 말로 ‘대삼매인’ ‘대삼매야인 또는 ‘법계정인’‘정법 계인’ ‘선정인’이라고도 한다.    ‘대삼매인을 『현밀원통성불심 요집』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 하고 있다.

「손으로 맺는 결인은 대삼매 인으로 두 손을 합장하듯 펴서 오른 손을 왼손 위에 올려 놓고 두 엄지손가락을 마주 대고 배꼽아래의 단전에 갖다 놓는다. 이 수인은 능히 일체 광란의 잡다한 생각과 잡념들을 모두 소멸시킨다.」

오늘부터 이렇게 해보자. 잠 자는 시간 이외에는 항상 ‘남’ 자를 정수리에 두고 관을 행하도록 하자. 상대와 얘기를 하는 중이라도 ‘남’자를 새기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에도 ‘남’자를 잊지말고 관법을 행해 보자.

일상에서 번뇌와 진심을 조금싹 누그러뜨릴 수 있고, 나를 돌아보는 여유와 느긋함을 갖게된다. 이를 반복해나갈 때 수행에 커다란 진전이 있게 된다. 나아짐이 없는 수행은 한낱 공염 불에 불과할 뿐이다.

(법경/ 법장원 연구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