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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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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2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4-02-02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풍경소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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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08:10 조회 4,3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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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어느날 마당에서 토끼에게 풀을 먹이던 아이가 물었습니다.

“엄마, 토끼는 어디를 잡아야 꼼짝 못하지요?”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그야 귀를 잡으면 되지.”

그때 고앙이 한 마리가 담장 위를 지나갔습니다. 아이가 물었습니다.

“엄마, 그러면 고양이는 어디를 잡아야지요?”

“목덜미를 잡으면 되지.”

이번에는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사람을 어디를 잡아야겠니?”

“목덜미를요 아니, 팔을요 아니어요…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답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아이는 자라서 엄마 나이만한 어른이 되었 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목덜미를 잡을 수도, 팔을 잡을 수도 없고 오직 마음을 잡아야만 된다는 것을.

그리고 어머니가 왜 가르쳐 주지 않았는지도 깨 달았습니다.'

- 손광성/수필가


순간을 산다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얼마 동안에 있느냐?”

한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며찰 사이에 있습니다.”

“자네는 아직 도를 모른다.” 다른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밥 먹는 사이에 있습니다.”

“자네는 아직 도를 모른다.”

또 다른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숨 쉬는 사이에 있습니다.”

“자네는 도를 아는구나.”

『사십이장경』중에서



하루를 살 듯이

일을 시작함에

평생동안 할 일이라 생각하면 어렵고 지겹게 느껴지는 것도 하루만 하라면

쉽고 재미있습니다.

슬프고 괴로워도

오늘 하루만이라 생각하면 견딜 수 있습니다.

백년도 하루의 쌓임이요,

천년도 오늘의 다음날이니

하루를 살 투

천년을 살아보면 어떨까요

- 법현스님/동방불교대 교학처장 



행복과 불행 

장밋빛 꿈을 안고 한 청년이

〈행복〉이라는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첫날 밤 신혼부부의 방예 어느 낯선 여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남자가 소리쳤습니다.

“당신은 뉘신데 남의 방에 들어왔소.”

“저는〈불행〉이라는 여자입니다.

〈행복〉이라는 여자와는 한몸이라서 일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남자가 소리쳤습니다.

“잔소리 말고 빨리 나가시오.” 그러자 그 여자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제가 이 방을 나간다면 행복이라는 여자도 함께 나가야만 합니다.“

- 김원각/시인


〈자료제공 : 한국불교 종단협의회 부설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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