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원 우리스승님 (포항 선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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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1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12-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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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06:44 조회 3,636회본문
중생은 인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엊그제만 해도 나무들 사이에서는 낙엽들이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고 들녘에는 농부들이 추수하 라 바쁜 일손을 움직였던 것 같더니 오늘은 나무의 낙엽들은 하나 둘씩 떨어져 길바닥에 뒹굴로 있고, 들녘에는 농부들의 바쁜 일손은 보이지 않고 황량한 벌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렇게 세월의 흐름은 부지불식간에 흘러가고 있 건만 사람들은 늙지않고 평생동안 살 것만 같이 탐욕으로 가득하여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복잡하고 바쁜 서울의 도심을 빼져나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영천톨게이트를 빠져나와 포항에 도착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30분정도 달려가 동 해바다가 줄렁이는 흥해읍에 도착하니 하가로운 농 촌풍경 속에 하늘은 늦가을 비가 내린 다음날이라 청아하게 맑은 모습으로 오는 나그네를 맞이하였고 초행길이라 흥해읍 로타리에서 내려 3분정도 걸어 가니 넓은 공터에 기와집으로 선립사 사택과 서원 댕이 양옆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터밭에서는 배추와 무우가 소복하게 자라고 있었다.
선립사는 한문으로 착할선 설립으로 착한 사람들 만 모여사는 곳으로 이곳에 들어오면 모든 중생은 부처님의 공덕을 입어 병고해탈을 이루고, 악한 사람은 착한 사람으로 교화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선립사는 총기 2년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에 한옥 건물을 임차하여 의창선교부로 개설하여 현재 기로 스승인 불멸심 전수님이 초대주교로 재임하시면서 개척하였고 총기11년 현 주교인 보원정사, 심지장전 수님이 주교로 임명되어 22년동안 선립사에서 교화를 하시고 계신다.
인지상정수순
어느덧 가을은 가고 입동이 지나 창교절을 앞두 고 인지상정으로 몇 자 적습니다. 원정 종조님의 그 위대한 법통을 이어받아 일심으로 변치않은 록정 종령님은 종조님 뜻을 수순하면서 종단발전과 스승 의 도리를 항상 일깨워 주시고 선립사에 철따라 일년 두세번씩 방문하시면서 협소한 방에서 1박 2일씩 쉬어 가셨다. 그러나 호화로운 호텔을 마다하고 불편한 곳에 머무른 뜻을 생각했을 때 일체 보살님 들의 정성어린 보시금과 어렵고 힘든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종단화합이 절대 우선으로 종단의 앞날을 걱정하시며 제61회 춘계강공회를 앞두고 선립사를 방문하신 그 때가 생전에 마지막인 줄 몰랐다. 강공 후 록정님께서 열반에 드셨다는 소식을 듣고 록정님에게 미속한 마음이 일어났다.
이번 강공회에서 수성님께서 종령으로 추대되어 감격했고 법계 부처님도 인정했음을 알았다. 수많은 업적과 종단을 위하여 누구보다도 몸을 아끼지 않 고 종단수습 때문에 대구에서 서울로 하루가 멀다하지 않고 왕래하시고 기나긴 밤을 지세우면서 많은 노력을 해오시던 수성님을 지켜보았다. 수행할 적에 개천사에서 법을 배우고 수성님과 법상원 전 수님께서 수행정진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삼년동안 개천사에서 같이 생활하시면서 보았던 것은 따뜻한 가정과 화합함이 항상 존재했고 진심한번 내시는 것 없으시고 언제나 묵묵히 인정을 베풀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수행자의 모습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배웠다. 저는 어떻게 하면 십분의 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 까하고 생각한 나머지 아침 일찍 일어나 개천사 뒤뜰을 보니 바닥이 검은 먼지 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나의 업도 저렇게 많은 때와 업장으로 가득차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는 마음가짐으로 청소를 하여 깨끗해진 바닥을 보니 나의 마음도 한결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개천사에서 수행을 한 후 선립사에 부임 하여 중생교화를 위해 보살님들과 용맹정진을 하고 있다. 수행자는 윗어른에게 수순하는 것이 수행자로 서 자기의 도리라고 생각하며 현실을 그대로 보고 듣고 말할 수 있지만 내가 지은 업은 반드시 업장으로 다가옴을 아는 것이 수행자의 도러이며 인과 응보의 법칙은 절대적인 힘에 의해서도 막을 수가 없다. 마음의 진실은 모든 만물의 보배요, 자기 아상을 가지게 되면 판단력이 소멸되어 내가 기분이 좋을 때는 부처가 되고 기분이 나쁠 때는 중생이 되어 성불을 이룰 수 없다. 보배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기분이 나쁠수록 마음을 잘 다스리면 복도 짓고 보배를 가질 수가 있다. 내 마음의 보배는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부처님의 진리를 깨치면서 수행할 수록 어렵고 힘들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글 을 반복하여 읽어보면. 청정한 경지에 도달하여 깨 달음에 이르게 된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
“엎드려 바라노니, 주인공아! 모름지기 결렬한 뜻 을 일으켜 기어코 성취하겠다는 마음으로 속된 인 연과 뒤바뀐 소견을 모두 버려라." 여기서 엎드려 바란다는 것은 지심정례입니다.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일 깨우는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일깨우는 것인가? 결단과 정열이 깃든 의지, 기어코 성취하겠다는 마음을 일깨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내 마음을 어지럽게 만드는 속된 인연들. 번뇌 망상으로 뒤바뀐 소견들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뒤바뀐 소견이란 무엇인가? 부처님께서는 네가지 사항을 들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영원함과 행복과 자유자재로움과 청정함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속에서는 영원함도 행복함도 자유자재로움도 쉽게 찾아지 지 않습니다. 청정함을 유지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무상할 뿐입니다. 나만의 자유 또한 누릴 수 없습니다. 인간은 상대적 인 관계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무너 지면 나까지 무너지는 무아의 존재일 뿐입니다.
이와 같은 인생을 어찌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습 니까? 한마디로 말해 고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청정함을 추구하지만 육체는 근본적으로 청정한 것이 아니며 번뇌 망상으로 가득한 마음 또한 청정하다고 살 수 없는 것입니다.
, 이처럼 무상 · 고 · 무아 · 부정한 인생살이건만 우리는 이를 긍정하고 받아들이기 전에 영원과 행복과 자유와 청정함을 추구합니다.
여기에서 전도, 곧 뒤바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삶은 더욱 꼬이고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현실에 대한 긍정이 앞서야 합니다. 괴로움은 괴로움으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불행하면서 행복한척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무상한 것을 무상한 것으로 받아들일 줄 알고, 부정을 부정으로 인식할 때 새로운 길은 열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뒤바뀐 소견부터 버릴 것을 강조하셨고, 무상 · 고 · 무아 · 부정을 철저하게 긍정하는 수행법을 일러 주셨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도를 닦아가면 언젠가는상 ·고 · 무아 · 부정을 넘어서 열반의 네가지 모습인 상 · 낙 · 아 · 정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누구든지 진정으로 도를 닦기를 원한다면 뒤바뀐 소견부터 버려야 합니다. 뒤바뀐 소견을 버릴 때 헛 된 욕심이 사라져서 마음이 맑아지고, 맑아지면 불 도를 잘 닦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부처님과 모든 조사들이 불도 수행에 대한 결론입니다.
불도! 그것은 생사를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길입 니다. 즉 깨달음은 간절한 일념으로 꾸준히 정진하 는 수행을 통해 이룩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과법은 필연적인 요소
“선남자야 온갖 현상은 자업(터뽀)의 인연의 힘으로 인하여 생겨 나느니라. 이 인연이 시시각각 머 무르지 아니하여 번개빛과 같거니와 인연 탓으로 온갖 사물이 생기고 인연 탓으로 온갖 사물이 없어 지는 것이어서 인연을 떠난다면 업보(%)도 없으리라.”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다고 하는 것은 태어난 그 자체로 무수한 관계 무수한 인연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 형제, 친척과 자식, 친구와 이웃 그리고 사회와 국가 등 각종의 보이지 않는 멀고도 가까운 인연의 사슬이 엉클어진 실타래 같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세상사 모든 것이 인연의 소치라고 했습니다. 특히 오늘날 같이 '문명의 발달로 멀기만 했던 지방과 나라들이 이제는 모두 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몇 달 몇 날을 가야했던 거리들이 놀랄 만큼 단축되었고 이제는 지구가 하나의 마을 즉 지구촌이 된 것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 나라들도 비행기 로 반나절에 해당하는 12시간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이 땅에서 일어나 는 모든 것들을 이제 실시간으로 바로TV로 인터넷으로 세계의 뉴스를 방안에서 들여다보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이제까지 무연처럼 존재했던 세상 인연들 이 모두 유연한 관계로 우리에게 다가와 세상은 가까운 한 이웃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있 모든 존재들은 부처님 말씀과 같이 유기적인 관계속에 있는 것입니다.
독단적인 존재란 그 어디에도 없는 것입니다. 설령 어떤 사람이 이 세상이 싫어 먼 산속이나 무인도에서 혼자 독거한다 하더라도 이 세상의 모든것 들과 완전히 절연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말을 빌 것도 없이 인간은 이 지상에 태어난 이상, 인연으로부터 자유로 울 수 없습니다. 이미 누군가의 자식이기 때문입니 .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이 인연의 질긴 사슬을 어 떻게 할 것인가하는 화두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인연이란 무엇일까요? 인연이란 한마디로 원인과 조건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 나타나 있는 온갖 현상들은 무수한 원인과 조건 즉 인연이 모여 성립한 것입니다. 따라서 인연이 모 여 이룩된 현상은 독립자존의 것은 없고 원인과 조건이 없어지면 그 현상 또한 사라져 버리고 마는 것이 또한 인연의 속성입니다.
인연이란 모든 존재가 그런 상태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가 인연입니다. 그에 비해 업이란 인 간이 하는 행위에 의해 나타나는 힘을 일컫는 말입 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신.구. 의의 삼업이라고 합니다. 신구와 삼업의 활동을 통 해 생기는 영향력을 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 므로 인연과 삼업으로 사물이 생겨나고 그 삼업 때문에 과보 또한생겨나는 것입니다.
보원 정사님과 심지장 전수님은
보원 정사님과 심지장 전수님은 불교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특히 보원 정사님의 어머니는 진각종 창종시부터 진각종에 다녔으며 총지종이 창종된 후 총지종으로 개종한 후 자식을 정사로 만들고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여 경주지역에서 남들보다 열심히 수행하였다.
이러한 부모님들의 영향으로 보원 정사님과 심지장 전수님은 결혼을 하자마자 교화의 일선에서 중 생을 제도하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치신 분으로 지금은 머리에 하얀 백발이 피어났다.
선립사 교도들에게 스승님들의 칭찬을 물어보니 하루 밤이 지날 지라도 칭찬을 다할 수가 없다면서 스승님들에 대한 칭찬과 자랑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시골지역인 흥해읍에서 보원 정사님과 심지장 전수님은 밀법을 홍포하고 부처님의 진리를 포교 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몇 년전에는 흥해읍에서 가장 많은 교도들이 모일 정도로 법력이 대단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시골지역이라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나이가 많은 보살들은 이승의 인연을 다하고 저세상으로 떠난 교도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표현하였다. 스승님들에게 시골에서 교화하시기 힘드시지 않으십니까? 하고 여쭈어 보았더니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사람이 어떻게 힘드는 일이 있겠는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비록 물질적으로 도시처럼 풍족하지 않지만 마음만은 항상 풍요하게 생활하며 교도들이 병고해탈을 해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각자가 소원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승직자로서 보람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교도와 중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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