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통리원장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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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4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4-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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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2 06:10 조회 4,687회본문
법공 전 통리원장이 1년여라는 전임자의 잔여임기 동안 통리원장직을 수행하고 승단의 결정에 의해 통리원장직을 재수락할 것을 제의받았으나 수행에만 전념하겠다는 본인의 고사로 지난 2월 말에 다시 승단총회가 개최되어 새로운 통리원장이 선출되었다.
승단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번에 통리원장으로 선출된 우승종사는 행정경험은 일천하나 승단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폭넓은 도량과 건전한 상식을 갖춘 인물로서 작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종단을 바로잡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승단의 대화합을 종단발전의 대전제로 삼고 이에 노력하고 있는 신임 우승 통리원장에 대해 종단 안팎의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여러 가지 연유로 인하여 역대 통리원장들이 임기 를 완료하지 못하고 도중하차가 많았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금월 에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우승 통리원장은 이 점을 가장 염두에 두 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행과 교화를 승직자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본 종단은 타 종단과 달리 직책에 대한 감투싸움 같은 것 은 일절 찾아볼 수 없으나 반면 행적적으로 종단을 이끌려는 사람이 없어 도리어 이로 인한 폐단이 컸다. 우선 통리원장의 임기가 3년에 불과한데다 적임자들의 고사가 잇따라 통리원장 선임 때 마다 많은 진통을 겪어왔다. 타 종단은 한 사람이 장기간에 걸쳐 조직을 영도함으로써 일관성 있는 종책을 펼칠 수도 있었으나 우리 종단은 그런 점에서는 상다한 약점을 드러내었다.
이번에 선출된 ‘우승 통리원장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반드시 임 를 완료하어 종단의 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될 수 있도록 기틀을 쌓아야 하리라고 본다. 또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종단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하여 그 어느 때 보다도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자신 있 게 행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많은 문제가 누적되어 있는 종단의 현실을 감안할 때 우승통리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에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으나 통리원장 본인의 철학과 같이 전 승단이 화합단결하고 또 그러한 힘을 결집하여 종단의 방침에 협조를 아끼지 않는다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것으로 본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작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가 오히려 우리 종단이 힘차게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 용기를 가지고 소신 있는 종책을 펼쳐 종단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를 신임통리원장에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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