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시각과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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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2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4-02-02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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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07:21 조회 4,505회본문
갑신년 새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연말과 새해, 설 연휴 등 바쁜 가운데에 세월의 흐름은 단절됨이 없이 꾸준히 흘러간다. 어수 선한 정정으로 가뜩이나 마음이 편치 못한데 서민의 경제는 주름살이 더해질 거라니 불국정토가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우리 종단도 원로 스승들이 잇따라 퇴임하시고 허전한 가운데에 통리원장의 임기 또한 임박하여 어수선한 분위기는 매한가지이다.
이러한 가운데에 신년불공에 용맹정진하시는 종단의 대중들이 있 어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한다. 올해로 본 종단은 창종 33년째 를 맞이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초창기의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종단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열반 스승님들과 그분들을 따르던 수많은 교도 대중들의 노고와 정성이 없었으면 이러한 과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고 있는 사이에 사회의 기류는 변화가 막심하고 중생들의 정서 또한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따라서 우리 종단 또한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교화방법만을 고집하면서 나아가다가는 낙후됨을 면하지 못할 것이 다. 종단의 각 계층에서 저마다 개혁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개혁의 당위성이 강조되고 있는 점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구체적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원인은 여러 가지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가장 크게 대두 되는 원인은 개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마음그릇이 이를 감당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떤 조직이던지 그 조직이 변화를 통하여 발전의 방향으로 나아가는가 아니면 답보상태에 머무르면서 안위만 도모하다가 낙후의 길로 접어드는가는 전적으로 그 조직의 구성원 의 자질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금세기의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의 한 가운데에서 우리 종단이 어떠한 위치에 처해 있으며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폭넓 은 시각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마음의 폭을 넓혀야 한 다는 것이다. 시각이 편협하다보니 여기에 따른 마음 씀씀이도 자기 쪽에서만 바라보게 되어 상대방의 좋은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 자세는 화합과 평화를 깨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대의 의견을 과감하게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그 만큼 자신이 없는 증거이기도 하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받아 들인다면 설혹 상대가 나의 의견과 다르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대 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 있게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고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제 새해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는 열린 시각과 더 넓은 마음으로 새롭게 발하토록 용맹정진 해야 할 것의다, 과커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승단구성원 전체가 하나되어 열린 시각과 마음으로 화합을 이루어내어야 하며 이를 통하여 종단발전과 밀엄 국토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 그것이 선대 스승들의 은혜를 갚는 길이며 사부대중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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