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의 허물을 드러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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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5-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이달의명상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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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2 06:50 조회 2,317회본문
지눌스님은 “손님을 접대하여 이야기할 때는 집안의 허물을 드러내 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집안에서나 직장에서나 단체생활에 있어서나, 그 구성원은 서로가 아까고 밀어주 고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한 집안 식구끼리라도 서로 헐뜯고 흉을 보게 되면 결국은 뜻이 어긋나 평화로울 날이 없게 됩니다. 더욱이 자기 집안의 허물을 집안 식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까지 들추어서 말하게 되면 그 집안은 마침내 파산의 위 기에 처할 것입니다. 특히 웃어른의 흉허물을 이야기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허물을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 귀머거리가 되라.’는 유가의 교훈도 생겨난 것입니다.
남남끼리 모인 직장 및 임의단체에 있어서도 그 구성원들이 얼마나 화합하고 단결하는가에 따라 집안의 사활은 결정되어집니다. 서로가단점을 찾아내어 헐뜯고 시비를 벌이거나 남에게 악선전을 하게 되면, 한 입 건너고 두 입 건널 때마다 과장되고 와전되어 결국은 커다란 파탄을 불러일으키게 되며, 알게 모르게 그 집단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서로가 협동하고 일체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인간 관계가 올바르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웃사람은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인도하고 이끌 줄 알아야 합니다. 아랫사람은 웃사람을 존경하고 순종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나쁘지 않은 뜻으로 동료의 단점을 이야기 하지만 그 말이 처음 말한 사람의 의도와는 다른 각도로 확대 변질되고, 다시 왜곡된 내용이 본인의 귀에 흘러 들어가게 되면 자연히 감정싸움으로 전개되게 마련입니다. 일단 감정싸움이 되면 이성을 잃게 되고, 피해자는 다시 가해자의 허물과 단점 등을 찾아 더욱 적극적인 비방을 하게 되며, 이런 악순환 이 되풀이되다 보면 조작 날조 등의 사태로까지 전개되어 마침내는 결원을 하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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