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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건립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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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9-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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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5 15:42 조회 2,1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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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건립에 대하여

그동안 불교계는 젊은 불자들을 양성하지 못해 신도 분포를 보면 대부분이 고령 불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양상은 우리 종단도 예외는 아니다. 즉 고령의 교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사후 관리를 종단에 의탁하려는 교도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 종단에는 고인의 유골을 모실만한 설비가 아직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사후에는 영가를 다른 종단의 사찰에 모신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한 불자들 가족 중에도 우리 종단이 납골 시설이나 영가를 모실만한 설비가 이루어진다면 당장이라도 우리 종단 시설로 옮겨오고 싶다고 하는 교도들이 많다.

영가를 모실 납골 시설에 대한 요구는 창종 초기부터 줄기차게 이어져 왔지만 그것이 오늘날 까지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사태는 모든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우리 종단의 특성상 납골 시설에 필수적으로 부가되어야할 영식천도의 방안과 이에 따른 불상 봉안 등의 문제들이 난마처럼 서로 얽히어 쉽사리 그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종단 혁신을 바라는 신임 종령이 추대되었고 통리원장과 집행부의 개혁의지가 확고한 만큼 모든 난관을 돌파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고령의 교도들이 태반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상 납골당 건립은 시급하다. 또 앞으로의 지속적인 교도관리를 위해서도 영가를 편하게 모셔주는 시설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일본의 불교는 영가관리를 철저하게 함으로써 사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일정 수의 신자들을 확보하게 된다고 한다. 다른 어떤 복 지사업보다도 영가를 모실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화급한 사안인 만큼 이에 따른 방침이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먼저 제안할 것은 납골당이라는 역할은 살리되 그 이름은 바뀌 어져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극락사’ , ‘미타사’ , ‘정토사’ 같은 이름들도 좋고 아니면 ‘서방기념관’이나 ‘정토기념관’ 등으로 이름을 붙인다면 납골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납골당은 도심 가운데에 설립되어야 한다. 즉 도심 가운데에 영가를 편히 모실 수 있는 사원을 건립하자는 것이 다. 도심에 영가를 모심으로서 자주, 그리고 편하게 고인을 추모할 수 있으며 그러므로써 일반 대중이 부처님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 는 계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도심에 영가를 모실 수 있는 사원 을 건립하므로써 우리 총지종의 교도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영가를 모셔옴으로써 장래에는 총지종의 교도가 되도록 인연을 심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심지에 영가를 모실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는 데에 고무적인 한 가지 사실은 예전과 같이 유골을 모심으로서 주위에 혐오감을 주는 대신 유골을 사리 형태로 만들어 봉안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어떠한 유골이던지 고온에서 화학처리를 하면 영롱한 사리의 형턔로 바뀔 수 있는 방법인데 이러한 방법으로 유골을 모시면 냄새도 나지 않을 뿐더러 보기에도 좋고 보존을 오래할 수 있어 유 가족들이 이를 수시로 참배하고 추모의 정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윗층에는 영식천도 전문 도량을 개설하고 사리 형태의 유골 을 다른 층에 기지런히 모신다면 납골당을 겸한 사찰 형태로써 손 색이 없을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오륜탑이나 불교관련 조형물 등을 정원에 배치하고 휴식 공간을 마련해 준다면 유골을 모신 곳이 음침하고 꺼려지는 장소가 아니라 고인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친근한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현교의 어떤 사찰에서는 화장을 유도한 다음 일 반 대중에게도 대규모의 돌로 만든 납골탑을 세워 또 다른 공해를 유발하고 있는데 앞에서 제시한 이런 형태의 납골 방식은 공간도 적게 차지할 뿐더러 환경 오염 방지에도 적절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다른 종단 보다 앞서가는 장례문화의 선구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도 우리 종단이 하루 빨리 영가를 위한 시설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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