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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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9-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나도 한마디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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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5 17:31 조회 2,139회본문
며칠 전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부산역에서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에선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위에서 웃음 소리가 아름답게 들려 쳐다보니 한 가족이 정답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고등학생인 큰 딸과 중학생인 작은 딸이었다. 딸들 중 작은 딸은 뇌성마비로 말을 제대로 하지 못 하였다. 그러나 가족들은 작은 딸을 정상적인 아이처럼 서로 서로 장난치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어느 가족보다 더 행복해보였다.행복으로 가득한 한 가족을 쳐다보며 장애우를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장애우에 대한 편견과 차별성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했 던 나의 사고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기차를 타고 오면서 조용히눈을 감고 생각해 보았다.
부모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육체적으로 남들과 다를 지라도 똑같은 자식이요. 아니 오히려 장애를 가진 아이가 더 불쌍할지도 모를 것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장애를 가진 아이라 할 지 라도 정상인처럼 생각하고 대접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마 “장애우를 가진 가정은 정상적 가정과 비교하여 불행할 것 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장애우를 키우는 가정 은 불행이라고 느끼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며 행복한 가정은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가정이 아니라 가족끼리 서로 서로 위로하고 평등심을 가지며 따뜻한 정과 웃음을 만들 수 있는 가정일 것이다. 이러한 가정을 꾸미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개방적인 자세와 더불어 지식위주의 교육보다 정서적이고 인성적인 자녀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리라 생각해 보았다.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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