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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의 유후재산 관리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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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11-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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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6 05:31 조회 2,1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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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의 유후재산 관리 시급하다

우리는 7년전 국가부도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던 쓰라린 상처를 안고 있다.

다행히 전 국민이 합심하여 단기간에 경제신탁통치를 벗어나 구제금융을 받은 국가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성공을 보인 국가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런 성공도 잠시에 그쳤고 국가경제는 벌써 수 년째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직, 실업자, 특히 청년층의 실 업률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있으며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 시민의 수가 무려 4백 만 명에 이르고 있다. 국내 경기의 침체를 샹쇄 하던 수출은 나날이 치솟는 국제 원자재가격으로 말미암아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그 회복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한다. 풍랑에 휘둘리는 상황에서 배에는 물이 차 올라오는데 당장 정박 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때 사회 각 부문은 각기 국가경제의 회복을 위해 자신 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을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부는 국가발전의 장기적 목표에 부합하는 현 시기의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여야 하며 비정부 분야는 또한 각기 중장기적 정책을 세우고 실행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 차원과 비정부 차원이 함께 사회적 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한국사회는 다시 한층 성숙한 발전을 보일 것임에 틀림 없다.

이를테면, 지난 구제금융시절 국가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벌였던 과소비추방운동이라든가, 실업대책으로써 가장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는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 등은 정부와 비정부 분야의 합심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즉, 정책의 자문만이 아니라 실제 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 정부가 예산이나 제도정비로 지원을 하고 비정부 분야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는 협조체제가 가동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함께 우리 종교계도 사회 활성화를 위해 종 교계가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종교계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은 그 질적 양적으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해 초에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종교인구는 무려 54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종교활동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을 수치로 환산한 통계가 아직 없지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종교계의 수입이 다시 종교시설 신축 등 건설행위로 사회에 되돌려지는 과정을 감안할 때 지금 시기에 정부와 종교계의 자원 동원문제는 절실하다 할 것이다.

우리 종단도 유후재산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충북 괴산군의 재산은 정부의 규제로 인해 사회적으로 이바지 할 기회를 마련치 못하고 있다. 사회복지를 주요한 종책사업의 일환으로 설정하고 노인복지시설, 청소년수련원 등 복지마을을 세우고자 1984년 12월 부터 1985년 8월에 이르기까지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 일대의 부동 산을 매입하였는데 그 뒤 이곳이 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면서 현재까지 가의 방치 상태에 놓여 있다. 종단으로나 국가로나 크나큰 손실이 와닐 수 없다.

최근 우리 종단은 괴산군 소재 종단재산에 대한 활용을 시급히 해결할 현안으로 꼽았다. 이의 해결을 위해 특별히 종책실이 가동 되고 있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도 민원을 제기하는 등 일련의 조치 를 내리고 있다. 종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동원은 종단발전과 함께 침체에 빠진 한국사회의 활력 회복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 믿는다. 모쪼록 정부는 종단의 의지에 화답이 있기를 바란다.

정부는 비정부분야와 함께 현재의 상황을 헤쳐나가려는 모습을 확고하게 보여야 할 것이다. 종단 역시 자원의 동원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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