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인연법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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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11-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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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6 07:04 조회 2,067회본문
태고종, 264명 최대 수계산림
지난 27일 전남 순천시 선암사에서 봉행된 ‘제28회 태고종 사미 계 수계식’에서는 종단 수계산림(초급승려 교육) 사상 최대 규모 인 264명이 4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예비 승려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들 신참 스님 중에는 교장과 의사, 공무원, 경찰, 배우, 미술가, 대기업 임원 등 다양한 직종의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태고종은 대처승 제도가 있어서 그런지 수계산림 법회에는 가족들이 많이 참석해 학교 졸업식장을 방불케 했다.
태고종 초급 승려가 되려면 사찰 에서 1년여 행자 생활을 거친 뒤 4 주간의 행자 교육과 득도 시험 등을 통과해야 하는데, 교육 중 수행 과정이 워낙 까다롭고 힘들어 이번 수계산림에서도 17명의 낙오자가 나왔다. 이들은 공부를 계속하다 1년 후 연수교육을 통해 정식 승적에 올려진다. 지원자의 학력은 대 졸업 이상(종립 동방불교대학 재학생 54명 포함)이 160명으로 예년에 비해 높아졌고, 평균 연령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초등학교 5 학년짜리 예비승려도 나왔다.
승려 지원자 수가 늘어난 데 대 해 총무원 교무부장 법현 스님은 “세상사를 다 겪은 사람들이 인생 의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해 출가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 했다.
일각에서는 나라경제가 어려워지자 정신적 물질적으로 안정된 길을 가려고 승려의 길을 택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또 30〜40년간 가꾸어온 개인사찰을 남에게 넘겨 주기 싫어 2세, 3세들의 출가를 재촉하는 스님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지적도 있다.
태고종 관계자들은 “다른 사람과 비교만 하지 않는다면 승려의 삶은 나이가 들수록 만족도가 높다”며 ‘무소유’까지는 어렵겠지만, 출가 수행자들이 ‘맑은소유’를 통해 새 삶을 찾고, 신도들과 지역사회에도 ‘청정의 거울’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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