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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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2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12-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풍경소리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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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6 08:16 조회 1,992회본문
오줌 누는 자갈
농사에 경험이 없는 젊은이가
흙 속에 박힌 자갈을 전부 주워낼 요량으로
하루 종일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를 말없이 지켜보던 동네 노인이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젊은이, 자갈이 오줌을 누는’법이라네.
자갈은 흙 에 물기를 머금고 있다가
흙이 뜨거워지면 물을 내뿜어 수분을 조절해 주고,
땅에 숨구멍을 내주어
결과적으로 농사에 이로움을 준다네.“
우리의 삶에도 이런 자갈0| 수 없이 박혀있겠지요
그런데 자갈 탓을 하느라 정작 씨앗을
뿌릴 시기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요.
-이명선/수필가
자신의 심지를 굳건히 하라
오늘부터 아니라,
먼 옛날부터 사람들은
서로 헐고 뜯나니,
말이 많아도 비방을 받고
말이 적어도 비방을 받고
말이 없어도 비방을 받고
비방 받지 않는 사람 세상에 없다.
비방만 받는 사람, 칭창만 받는 사람 없었고
또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칭찬도 비방도 속절없나니
모두가 제 이름과 이익을 위한 것 뿐
- (법구경)중에서
너구리 새끼
어느날 원효가 대안(뀨)대사를 만났더니 어미 잃은 너구리 몇 마리를 들고 있었다.
대안대사는 마을에 들어가 젖을 얻어 올테니
새끼를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얼마 안돼 새끼 한 마리가 굶주려 죽었다.
원효는 너구리가 극락에 왕생하라고 아미타경을 읽어 주었다.
그때 대안대사가 돌아와 원효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놈의 영혼이라도 왕생하라고 경을 읽는 중이다.
“너구리가 그 경을 알아 듣겠소?”
“너구리가 알아들을 경이 따로 있겠습니까?”
대안대사는 얼른 너구리에게 젖을 먹이며 말했다.
“이것이 너구리가 알아듣는 (아미타경)입니다.
- 조오현 스님의 (벽암록 역해)에서
마음의 평화를 위한다면
조금 놓아 버리면 조금 평화가 올 것이다.
크게 놓아 버리면 큰 평화를 얻을 것이다.
만일 완전히 놓아 버리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상대로 한
그대의 싸움은 끝을 보게 될 것이다.
- 아짠 차 선사(태국스님)의 말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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