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마음자리를 닦는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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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3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1-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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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7 18:10 조회 1,4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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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신행체험 (17회)

마음자리를 닦는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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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정광행) 보살, 총지종 교도


▶ 언제부터 총지종과 인연을 맺었는지?

제가 불법과 인연을 맺게 된 때는 1953년 6.25사변 후의 피난 시절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자녀들과 함께 생활할 때 옆집에 사는 한 보살이 찾아와 저와 함께 절에 가자고 권유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은 산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아이들 때문에서 멀리까지가기 '싫다고 하니까? 그 보살이 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왕십리에 마음을 닦는 절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어떤 연유에서 인지 한 번의 의심도 없이 그 보살을 따라 절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는 불상도 없고, 스님도 없어서 이 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 보살님(성명자)을 따라 불공을 하다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불공을 하였습니다. 그 때는 진각종시 절이었습니다. 왕십리에는 진각종 종조 회당님이 교화하고 계실 때였습니다. 그 후 원정님을 뵈옵게 되었습니다. 처음 뵈읍는 원정님은 너무 인자하시고 자비로우시며 모든 보살들에게 자상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원정님을 존경하게 되었으며, 원정님 말씀은 부처님 말씀같이 수순하였습니다. 그래서 원정님께서 크 나큰 소원을 세우시고 49일 불공을 마치시고 총지종으로 나오신 후 원정님을 따라나와 여러 가지 말씀도 많이 듣고, 그 말씀을 여러 스승님들께 전했더니 그 뜻을 받아 주셨습니다. 며칠 후 대구, 경주, 부산에서 몇 분의 보살님들이 서울의 원정님을 만나 뵙고 다녀가셨습 니다. 아마 그때 원정님께서는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 평소 신행하시면서 가지고 계시는 수행철학이 있으시다면?

거창한 철학보다 항상 주위 사람들이 편안하고 우리 총지종이 화목하며 가정에는 자녀들과 가족들이 건강하고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인물이 되어 주기를 원하며 항상 깊은 부처님의 법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탐-진 -치 삼독도 무섭지만 “내가 잘났다”는 아상 또한 얼마나 무서운법 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증득했을 것입니다. 저도 또한 아상이 정말 무서운 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기의 상을 버리고 항상 겸손하게 실천할 때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 지리라 믿고 있습니다.

▶ 불공하시면서 얻은 공덕은?

불공을 하다보면 정말 신비스러운 일0| 일어나곤 합니다. 불공을 하고 나서 깨쳐보면 모든 것이 다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옛날에는 불법의 계율이 얼마나 엄격했는지 아파도 절대 약을 먹으면 안되

고 병원에도 못가고 불공을 하여 병을 고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서울에서 처 음 입교하였을 때 절이 거리가 멀어서 아침 학생들 등교시간에 맞춰 절에 가다보니 학생들의 발에 밟히고, 넘어 지며 전차를 한 시간 넘게 타고, 다시 버 스로 갈아타며 절에 갔습니다. 절에서 두 시간 불공을 하고 집에 오면 언제나 길에서 사남매가 옹기종기 엄마를 기다리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부처님께 “절에 가까운 곳에서 생활할 수 있 게 해주십시오”라고 서원을 하였습니다. 며칠 후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부산심인당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 는 곳에서 생활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 다. 너무나 기쁘고 즐거워서 새벽, 낮, 저녁불공까지 하루에 세 번씩 절에 다니며 열심히 불공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불공 덕분인지 6남매의 자녀들이 예쁘고 건강하게 잘 성장해주고 각자님의 사업도 잘되어 부처님의 공덕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지극한 정성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염송하고 실천하면 모든 소원이 반 드시 이루어 진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 다.

▶ 수행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저는 50년 동안을 부처님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항상 절 근처에서 생활하며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열심히 불공 하였습니다.

부산에서 10년동안 불공할 때 자성일 을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서울에 올라오니 복잡하기도 하고 절의 행사, 집안의 행사며 바쁘게 지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다보니 몸도 아프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7시간 정진을 수시로 하고 모든 불사와 불공에는 빠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몸이 전과 같지 않아 불공하는 것도 힘이 듭니다. 불공도 젊어서 용맹정진하 여 복과 지혜를 증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원정님께서는 ‘소원성취하려면 절 대 불공시간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 종단에 바라는 점은?

저는 총지종 창종당시 원정님을 모시고 생활하였습니다. 원정님께서 하신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고이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원정님께서 베푸신 은혜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우리들과 여러 스승님이 원정님을 모시고 조그만 셋방 집으로 다니면서 오로지 총지종 교세발전을 서원하며 용맹정진 하였습니다. 그 불공 공덕으로 지금의 총지종이 있게 된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는 법입니다. 열심히 정진하면 반드시 그에 대한 보답이 주어집니다. 현대 사람들은 정진을 하지 않고 무조건 서원이 성취되기만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침착한 마음으로 고요히 열심히 불공하면 부처님의 지혜는 열리고 모든 일은 성취됩니다.

지금에 와서 종단의 옛일을 생각하니 엊그제 일 같지만 벌써 많은 세월이 흘 렀습니다. 앞으로 젊고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 옛날 사람들이 일궈낸 업적을 빛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가지 꼭 부탁 할 말은 어른을 존경 하고, 상하가 구분되며 모범적인 종단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금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희망찬 새해에는 종령님 건강하시길 축원하오며 통리원장님을 비롯하여 종단의 여러스승님과 전국 보살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처님의 가지력이 충만하시기를 서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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