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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계행은 지혜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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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4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2-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이달의 명상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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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8 05:00 조회 1,3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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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행은 지혜의 근원


누구든지 속박당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초등학생들도 이번 시간은 수업하지 않고 논다고 하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듯이, 모든 사람들은 어디엔가 얽매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구속하고 얽매이는 것처럼 보이는 그 계행이라는 것이 왜 필요한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훌륭한 인격과 도덕성을 갖춘 완전 한 존재라면 이 세상에서 법이라는 것은 전혀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불도에 입문한 모든 이들이 처음부터 견성하여 깨달음을 이루었다면 계행이 필요한 까닭이 없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다 되어 있는 자는 거의 없습니 다. 오히려 모든 번뇌망상과 세속적인 욕망을 극복하지 못하여 끝없이 사고를 일으키는 사고뭉치들이 더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꺼리로부터 수도자를 보호하고, 본래의 청정한 자성을 회복해 가질 수 있도록 바르게 이끌어주는 것이 바로 계행인 것입 니다.

인생을 곰곰히 헤아려 보십시오. 그야말로 한바탕 꿈에 불과합니다. 그 꿈을 깨고 나면 공신, 텅빈 몸뚱아리뿐인 것입니다. 좋은 일, 궂은 일이 한바탕 꿈인데도 꿈속에서 헤아리며 사는 것 이 우리들입니다. 실로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 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평생 동안 그 꿈에서 잠시도 깨어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이 세상에 한번 왔다가 그냥 가는 이 몸, 그것은 바로 행이 없는 빈 몸에 불과한 것입니다.

계행이 없으면 선정이 담길리가 없습니다. 무엇 보다 계행을 지켜야 합니다. 그릇이 깨졌으니 선정의 물이 담겨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감로병이 부수어졌으니 감로수가 담겨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물이 담겨 있어야 찌꺼기가 가라앉고, 고요히 맑은 물에 달이 비치어 지혜가 성취되는 것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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