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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발기 49일 진호국가불공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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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8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6-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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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2 19:29 조회 2,0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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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발기 49일 진호국가불공에 즈음하여

▶ 총지종은 매년 상 우 하반기로 나누어 49일간 국가와 민족을 위한 ‘진호국가불공을 올린다. 금년 하반기 49일 불공이 지난 5월 28일부터 시작되었다.

밀교의 호국경전인『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 근거하여 실시되고 있는 본 종단의 진호국가불공의 1차적인 목적은 국가안위와 나라발전을 기원하는 호국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불공은 부국강병으로 외적이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불사이므로 정부를 비방하거나 원망하는 마음을 없애고, 만약 잘못이라 고 생각되는 일이 있으면 곧 바르게 되도록 희사하고 서원해야 한다.

이러한 49일 불공의 2차적인 목적은' 개인적인 사항과 관련된 것으로, ‘조상을 위한 천도불공’과 ‘자녀잘되기’를 서원하는 불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49일 불공의 의미를 부여하자면, 상반기 49일불 공은 ‘자녀 잘되기를 서원하는 불공기간’이고, 하반기 49일불공은 ‘현재 부모에 효순하고 선망부모의 해탈을 서원하는 불공기간’ 이라 할 수 있다.

49일 중에 일어나는 현상들은 모두가 법신불의 당체설법이므로 공덕 일으키는 법문으로 받아들여 더욱 염송 하고 희사법을 세워서 49일을 잘 마쳐야 할 것이다. 49일불공을 원만하게 마쳐야 회향공덕이 있게 된다.

이 진호국가불공은 가급적 저녁에 하는 것이 공덕이. 크며 매일 정송하는 불공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이 불공은 반드시 북쪽으로 향하여 앉아 염송한다. 종조님께서는 수호국계주경법을 근거로 하여 총기4년(1975년) 4월 22일 진호국가불사의궤를 제정하여 스승과 교도가 다함께 5월5일 월 요일부터 1주간 국가안보를 위하여. 정진하기로 결정한 데서부터 시작 되었다.


▶  이번 49일 불공기간은 종단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교화발전과 혁신의 일환으로 각종 제도에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심사숙고와 정진’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가운데 대립과 갈등, 반목과 불신이 있었다면 대승적 마음을 가지는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서로의 의견을 인정하고 자기주장이나 고집을 내세우기보다 대화와 논의로서 민주적이고 성숙된 모습을 지녀야 할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금 종단은 많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다양한 포교방편들이 요구되고 있다. 승단과 종도들의 욕구 또한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뿌리는 온고이지신으로서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줄기와 잎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 변화되어야 하는 시점에 서있다.

다양한 수행방법과 각종 문화프로그램, 지역사회를 위한 시설마련과 공간활용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를 위한 다양한 방편들을 구상하면서 또한편으로는 현재 이순간 염송정진에 마음을 놓지 않고 용맹정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나 수행체험의 콘텐츠 개발은 시급한 과제이다.

개인의 욕구나 취향은 더욱 다양해졌고 종교를 찾는 이유도 천차만별이다. 종교적 욕구와 문화적 충족을 마련하는 데 눈을 돌려야 한다. 실험적 교화방편을 시도해나갈 필요가 있다.

부분적으로 일부 사원을 특화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교화방편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우리에게 산적되어 있는 과제들은 너무나 많다.

그러나 한꺼번에 모든 것을 이루기보다 하나하나 점검해가면서 차근차근 준비하여 풀어나가길 기대해본다. 교도들도 49일불공 동안 서원하는 바를 속히 이루려는 조급함보다 느긋함으로 조금씩 일구어 나가는 불공이 되었으면 한다. 승단과 교도 모두가 환희심으로 49일불공이 회향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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