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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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4-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사무국장 겸 연구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8 10:20 조회 1,963회본문
▶ 얼마전 우연히 책방에 들렀다가 관심을 끄는 책이 있어 눈여겨 읽어 보았다. 그 책의 소제목에는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는 글이 적혀 있었다. 책내용의 요지는 이렇다.
『사업에서나 사람관계에서 수완이 좋거나 교섭능 력과 설득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흔히 말을 잘하거나 추진력이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사실은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거나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적으로 업무를 잘 수행한다고 한다. 자기 뜻을 관철시키려면 우선 상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의 기본은 신뢰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그에 따라 대할 줄 알아야 한다. 세상에는 자기 얘기만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자신을 이해해주기 바라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그런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은 자기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상대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이는 그리 많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좋은 사람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남의 얘기를 경청하면 상대가 편안하게 생각하고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고마움을 느끼며 호감과 신뢰를 갖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뿐만 아니라 복잡한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리해준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으로부터 그 상대가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섯 가지 방법을 이렇게 일러준다.
첫째, 대화의 주제를 상대에게 맞춘다. 자신의 이야기는 최소로 줄이고 주로 상대방의 주제에 대해 같이 이야기한다.
둘째, 상대의 이야기에 적극적인 반응과 호감을 표시한다. 이는 상대의 말에 관심과 공감을 나타낸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상대는 상당히 신뢰감을 갖 는다.
셋째, 다양한 표정으로 상대와 시선을 맞추며 이 야기를 듣는다. 이것은 이야기를 아주 잘 듣고 있다는 표시이다.
넷째, 열심히 듣는 자세를 보여준다.
다섯째, 이 야기를 중간에 끊지 않는다. 이야기를 끊으면 좋아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화란 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말을 듣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며, 상 호 주고 받으면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진정한 대화이다
▶ 중생의 소리를 가장 잘 들어주는 보살과 천왕으로는 관세음보살과 다문천왕이 있다.
관세음보살은 ‘일체중생의 고통을 다 들어주는 보살’이다. 관세음은 ‘세상의 음성을 모두 관한다. 즉 듣는다’는 뜻이다. 다문천왕은 더 적극 적인 존상이다.
우리 종단에서 상하반기로 봉행하는 진호국가불공에서 만다라관을 행할 때마다 부르는 4대천왕 가운데 한분이 ‘다문천왕’이다.
다문천왕은 항상 부처님을 옹호하면서 많은 설법을 듣기로 유명한 천왕이다. 부처님의 법문을 쉬임없이 듣는 ‘다문천왕’과 같이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진언행자가 되어 보자.
〈법경/사무국장 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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