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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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3-02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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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8 06:32 조회 2,148회본문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 군사부일체가 의미하는 말이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 섬김에 있어서나 역할에 있어서 하나같 이 모두가 중요하다는 뜻이 담겨있는 한자성어 로서 새삼스러울 것 전혀 없는, 오래전부터 우리들의 정신문화 속에 스며들어 있는 정서다. 하지만 최근에 보도되고 있는 뉴스를 보면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와닿는다.
얼마 전 몇몇 고등학교 교사가 특정학생의 성적과 내신관리를 위해 시험답안지를 대리 작성 해주거나 혹은 시험 전에 정답지를 미리 주고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불법행위 를 하여 처벌을 받고 그 학부모까지 조사 중이라고 매스컴을 통해서 보도.되었다. 또한 모 대학에서는 교수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여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의 입학시험의 답안을 사전에 입수하여 그 대학을 지원한 자신의 아들에게 미리 알려준 사건도 보도 되었다.
일부이겠지만 재력이나 권력을 이용한 부정한 방법으로 학교의 내신 성적까지 조작하고 대학입학 문제까지 사전 유출한 이번 사건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학교의 내신등급관리에 대한 불신의 폭을 더욱 증폭시켰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대학 입시제도에 대한 불신감까지 가지 게 만들었고, 스스로의 실력만으로 열심히 공 부하는 대다수의 학생들과 그 학부형들에게 뼈 아픈 박탈감을 느끼게 하였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교육은 우리의 미래인 것이다. 국가의 대계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교육업 무의 현장에서 교사를 천직(자1)으로 알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스승의 길을 걷는 보통의 대부분 교사들의 명예가, 자신의 세속적 욕구를 위해 교사의 명예를 몇 푼의 재물과 맞바꾼 어리석은 일부 교사와 이에 동조한 비굴한 학부모 때문에 비참하게 땅에 떨어져 회 복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스승은 언제 어디서나 존경받아야 한다. 그 것은 과거나 현재를 구분하는 시간이나 장소를 불문하고 변하지 않는 명제다. 스승에 대한 제자의 도리를 기록한 경전 사미위의경을 보면 “스승을 따라 갈 때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군사부일체라 하여 스승은 임금과 같은 지위에 있고 섬김에서도 최고의 존중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번 사건 을 보면서 혹시나 사는 이제 군사부일체라 '는 다섯 글자 중에서 빠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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