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은 마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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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5-02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안소윤 필자법명 대행정 필자소속 재석사 필자호칭 - 필자정보 신정회 회장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2 18:43 조회 1,929회본문
행복과 불행은 마음자리
총지종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는 조모님과 부모님들이 독실하게 신앙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불공을 하게 되 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어릴 때부터 모 두가 절에서 불공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확고한 신앙심에 의해 가족들은 한 명도 불평불만없이 불공을 하다보니 저도 어린 시절부터 절에 나가 불공하는 것은 당연하고 의무인 것으로 알고 불공을 하였습니다.
▶ 총지종에서 수행하시면서 얻은 공덕은?
저희 가족은 모두가 절에 나가 불공을 하다보니 가정은 자연스럽게 건강하고 화목하게 되어 모든 것이 부처님의 공덕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뿐입 니다.
그리고 현대의 사막하고 냉혹한 사회에서 절에 나와 망아지처럼 날뛰는 마음을 바로잡고, 모든 것이 내가 지은 인 과 업에 의해 발생하고, 자신을 바로 보고 참회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서로간 에 인간다운 따뜻한 정이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생활속에서 부처님의 넓고 넓은 궁전안에서 불법의 진리를 체득하고 불법의 진리를 실천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마음입니다.
▶ 수행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수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항상 감 사함과 행복이 자리잡고 있는데 어떻게 어려움이 존재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더 어렵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한 순간의 나태 한 마음가짐이 행복과 불행을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 행복의 순간은 영원할 수도 찰나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 의 자리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고통과 아픔은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작용합니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내부적인 마음가짐에 따라 고통과 아픔이 더 증가할 수도 있고 그저 지나가는 바람 결처럼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아픔을 아픔으로 인식하지 않고 내일을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아픔이 더 행복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 그동안 수행하시면서 나름대로의 수행법은?
저희는 가족모두가 제석사에 나와 불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족제도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집안에서 어머님이 확고한 신앙심을 가지고 스스로 선행을 행하며 가족들 모두가 불공을 하는 것이 의무이고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머님이 자식들과 손자들의 편리함을 생각해서 나만 절에 나와 불공하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가족구성원 모두가 불공이 의무인 것으로 알고 생활의 일부로 생 각하고 반드시 절에 나가 불공을 해야 한다고 인식을 시켜주어야 하며, 본인도 월초불공과 자성일불공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야 합니다.
가족제도는 아주 중요합니다. 가족들 모두가 같은 신앙을 가지고 수행을 하다보면 서로간에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가족들 각자의 소원성취가 이룩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소원성취는 자신의 노력에 의 해 이룩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부모가 발원하고 기도해도 자녀들이 올바른 생 각을 가지지 않고, 나쁜 생각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나쁜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업장을 소멸하고 소원성취를 지심으로 발원할 때 성취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총지종 수행법의 좋은 점과 수정할 점은?
우리 수행법은 처처불공, 시시불공으 로 언제 어디서나 불공하는 불공법이 참 좋고, 시방세계 어느 곳곳에나 법신 비로자나불이 있어 우리를 나쁜 악의 수렁에서도 구제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 하고 계신다는 법신불사상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의 불공법은 마음자리를 찾 는 것과 자신의 상을 없애는 불공법으 로 마음자리를 살필 수 있는 도량과 수 행법이 있어 그저 좋을 뿐입니다.
수행법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없 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든 수행일지 라도 마음속에 환희심으로 받아들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수행 하다보면 어려움은 없어지는 것이라 생 각합니다. 수행은 마음자리를 닦는 공부라 생각합니다. 좋고 나쁨의 분별심은 “나”라는 존재에서 상대방을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존재를 버리고 상 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좋고 나쁨도 존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나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평가하기 때문에 남의 허물이 보이고, 남의 허물을 말 하게 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저 총지종의 수행법이 좋고 최고인 줄만 알고 열 심히 용맹정진하고 있습니다.
▶ 제석사 교도들 자랑할 점은?
어느 사원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제석사는 특히 가족제도가 잘 되어 있습 니다. 자성일에는 자주 나오지 않지만 새해불공과 부처님 오신날에는 전 가족 들이 절에 나와 불공합니다. 전 가족이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다보니 가족간에 화목과 행복이 가득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제석사는 단합이 잘됩니다. 절에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자신의 모든 일은 제쳐놓고 절에 나와 함께 일합니다. 제석사의 모든 보살님들은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보살님들의 가정에 어 려운 일이 있으면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서로 도와줍니다.
오히려 회장인 제가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특히 제석사는 법력이 높으시고 훌륭한 스승님들이 교화하셨고 현재에도 훌륭한 법상인 전수님이 교화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 제석사 교도들에게 바라는 점은?
현재와 같이 가족처럼 잘 지내고 교도 가정에 항상 부처님의 가지력으로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서원합니다. 그리고 제석사의 살림을 꾸려가는데 있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일심동체가 되 어 단결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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