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소식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천한사람(2)

페이지 정보

호수 6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3-02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야함경이야기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정사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 연구원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8 07:10 조회 1,489회

본문

천한사람(2)

지금 보다 더 못살던 옛날에도 그러지는 않았는데 부모, 형제간의 의리가 너무나 타락했습니다. 거의가 재산상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요? 통계대로라면 우리나라 인구 의 대부분이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심성이 이렇게 메말라 있다 면 이거 큰일 아닙니까? 부모의 은혜를 저 버리고 형제, 남매간에 반목과 질시가 성 행합니다. 부자간에도, 동기간에도 재산을 놓고 법정 다툼까지 벌이는 서글픈 현상도 생기고 있습니다. 부모의 장례식장에서 유산 다툼 때문에 동기간에 찬바람이 도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천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또 이런 사람도 천한 사람 이라고 하셨습니다. 

진정으로 성자가 아니면서 스스로 성자 인 것처럼 떠드는 자는 천계와 인간계의 도적이다. 이와 같은 자는 실로 가장 천한 자이다. 부처님께서는 가장 천한 자를 성자가 아니면서 성자인 체 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진리를 깨치지 않았으면서 도 진리를 깨쳤다고 외치는 사람을 하늘도속이고 인간도 속이는 가장 천한 자라고 하신 것입니다. 엣날도 지금과 같이 종교 적 사기꾼이 많았나 봅니다. 지금 세상에도 성자인 체 하는 종교인이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는 불교는 그나마 덜한데 타 종 교의 지도자들을 보면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기가 신의 뜻을 다 아는 것처럼 떠들고 다닙니다. 한치 앞의 자기의 앞날도 모르면서 그렇게 떠들고 다닙니다. 그런데도 신도가 구름같이 몰리는 것을 보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

아마 그런 천한 사람들을 보고 몰리는 사람들도 같이 천하기 때문에 그런거나 아닌자 생각해 봅니다. 그런 신도들이 갖다 바친 돈으로 외국에 호화 별장도 사고 때로는 외화를 몰래 빼내다가 사회의 빈축을 사기도 합니다. 그런 거짓 성자에게 속아 서는 안 되는데 오늘도 끊임없이 그런 사기꾼들은 활개를 치고 다닙니다.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좀 기울이고 지혜가 깨였으면 좋겠지만 오히려 불교를 앞장서서 배척하고 있으니 천한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나 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그 출생에 따라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 출생에 따라 성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그 행위에 의해서 천한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 행위에 의해서 성자가 된다.

말하자면 천하고 천하지 않은 것은 날 때부터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행위를 하느냐에 따라서 천한 사람도 되고 성자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말씀을 통해서 보면 부처님께서는 인류의 진정한 평등을 말하신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종이나 태어난 지역, 혹은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인간의 귀천이 결정되는 것이 아 닙니다. 그 사람의 행위가 어떤 것인가에 따라 귀천이 결정된다는 것이지요.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인종차별이나 피부색에 의한 편견이 존재합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이러한 모든 편견을 부정하시는 것입니다. 자기의 행위에 따라 그 사람의 값이 매겨 집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대하던지 지 금 현재의 그 사람의 행위를 보고 그 사람 의 인격을 판단해야지 태생이나 현재의 지위, 줄신 지역, 줄신학교 등에 의한 선입견 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편견이라는 것 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이러한 말씀을 듣고 앗기카 바라드바쟈라는 그 바라문은 드디어 귀가 뚫렸다고 합니다. 그래도 생각이 좀 있었던 바라문인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는 깨닫는 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묘한 일입니다. 부처님이시여, 예를 들면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는 것과 같이, 가려져 있는 것을 벗기시는 것과 같이, 길 잃은 사람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는 것과 같이,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 눈 있는 자는 보라고 하시듯이, 부처님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나타내어 보여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 침과 승가에 귀의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귀의하겠습니다.

이것은 재가자들이 부처님을 찬탄하며 부처님께 귀의할 때에 흔히 쓰던 말입니다. 그것을 경전에서는 하나의 정형구로 이렇게 표현해 놓은 것입니다.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마가다에서 많은 사람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도하셨습니다.

〈화령정사/법원장 연구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