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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인터뷰 - 우승 통리원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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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3-02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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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우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통리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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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8 07:35 조회 1,4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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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우승 통리원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의견수렴, 신명나고 즐거운 수행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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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통리원장

▶어려운 시기에 통리원장으로 취임하여 그 동안 여러 난제들을 원만히 수행함으로써 종무행정의 정상화를 이루었다고 봅니다. 지난 1년간의 업적을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종단은 창종시부터 오랫동안 총지종의 정신적 지주로 계셨던 록정대종사님이 지난 2003년 5월에 열반하시고, 몇 개월간 종령의 공석으로 인하여 종정이 마비되어 오다가 동년 11월 수성대종사님을 종령으로 추대하였으나 수성대종사님도 건강이 악화되어 종정을 살펴보시지도 못하고 지난해 3월 열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종단 최고 어르신들의 잇따른 열반으로 1년여 동안 종단의 정신적 공백기를 맞이 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 7월 효강 대종사님을 종령으로 추대하여 그동안 어수선했던 종정을 바로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효강 종령님은 내적으로 법장원장, 통리원장 등 주요요직을 두루거치셨으며, 대외적으로 불교텔레비전 대표이사, 불교방송이사 등을 엮임하시면서 종단을 반석위에 올려놓으셨고 뛰어난 수행력과 영도력을 겸비하신 분으로 저로서는 효강종령님을 모시고 종무를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산적해 있던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지난 1년 동안 처음으로 통리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승단 스승님과 종무원, 교도들의 도움으로 효강 종령님 추대후 종무행정을 정상화하고 몇년 동안 연기되었던 보살 수명관정수계법회, 종조전인 ‘원정기념관’개관, 일선사원 승직자 인사발령 등을 원만히 수행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부처님의 대원력과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루진 것이라 생각하며 항상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종단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할 사업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종교의 가장 큰 목적은 포교이며, 교화를 활성화하여 어렵고 힘든 삶속에서 고통받는 대중들이 총지종의 울타리 안에서 해탈을 이루어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 아갈 수 있도록 제도하는 것입니다.

종단도 포교의 활성화, 교화의 활성화를 위해 수행법과 포교방법의 개발, 사회 복지의 활성화, 신명나는 신행생활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화의 활성화를 위해 젊은 세대들에 대한 포교방법으로 올해부터 5세 대제도를 공공서원으로 표방하며 가족들 에 대한 포교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합 니다.

교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동승하며 수행법의 개발과 불단장엄, 의식과 의궤의 변화, 도제양성이 이루어질 때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올해 초에 승단총회를 개최하여 불단장엄, 전국사원 만다라봉안, 공식불공시간 항마염송, 오체투지, 불사의식의 변화에 대해 동의를 받아놓은 상태로 올 한해동안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종령님의 공석으로 연기되었던 광주 법황사, 전주 흥국사, 서울 관성사, 대전 백월사의 헌공불사를 봉행하고 몇 년동안 시행되지 않았던 일선 사원의 사무지도감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국가나 기업체 및 모든 기관들은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종단도 인재의 필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도제양성을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인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분은 두 형제를 장관과 국회의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분은 일제시대에 부자였으며 모든 재산을 자녀들의 교육에 바쳤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은 일본 동경대학을 졸업하고 고국으로 돌아와 장관과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생가에 빈 공터만 남아있지만 훌륭한 자녀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 수많은 재산보다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불교계에서도 많은 고승대덕스님과 대만 불광선사 성운스님의 경우에서 보듯이 한 분의 훌륭한 사람이 수많은 중생들을 제도하고 종단의 발전적인 견인차를 한 것으로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종단도 매달 사원헌상금의 일부를 도제양성비로 적립하여 운용하고 있고,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승직자 및 종 무원, 교도자녀들에게 학비를.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여 양성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법장원의 연구원과 종무원을 추가로 모집하고, 교육, 행정, 복지, 포교 등 각 분야의 젊은 인재들을 대폭적으로 양성시킬 계획입니다.

▶최근 각 사원의 교도들은 노보살들의 복지차원에서 종단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양로원이나 요양원설립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 십시오

사회복지의 활성화는 효강종령님께서 도 독려하고 계시고 종단도 몇 년전부터 이러한 제안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여 양로원이나 요양원 건립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도 또한 통리원장 취임 후 이러한 안건들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업무를 추진할 수 였는 인력구성 및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잠시 동안 소강상태에 있었지만 앞으로 전문인력을 구성하여 노인전문요양원건립과 현재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는 경주의 승천사, 밀양의 일상사 등에 사회복지시설 활 용과 일선사원에서도 유휴공간을 명상, 요가센터 등을 만들어 지역문화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현재 총지종의 교도수는 점점 더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젊은 교도들을 포교해야하는 과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젊은 교도들을 포교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포교를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수행법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법회가 지루하다는 평을 받아 젊은 자녀 들을 데리고 오면 힘들어 한다는 내용을 듣고 이에 대한 수정안으로 법장원에 의식과 의궤의 개편에 대해 연구 과제를 제시해놓은 상태입니다. 젊은 사람들에 대한 포교는 아주 중요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은 조직자체가 생기가 있고  활력이 넘칩니다. 그래서 저도 이들에 대한 포교의 활성화방안을 여러 각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들의 포교를 위한 전담인원을 편성하여 청년회조직 활성화와 청년회의 밤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 청년들이 참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또한 가족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족법회 개최, 주5일 근무제의 실시로 자성일을 지키지 못하는 교도들을 위해 주중법회마련, 청년들을 위한 대중법회시간 편성 등 다양한 내용들을 연구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행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산업이 발전하고 부모들의 학구열이 높아짐에 따라 교도와 보살들의 의식수준과 교육수준은 상승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단은 승직자에 대한 교육체계도 마 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직자의 자질향 상을 위해서는 승직자에 대한 재교육과 새 로 입문한 승직자에 대한 교육의 체계성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잎에서 말했듯이 훌륭한 스승 한 사람 한 사람이 수만명의 중생들을 구제한다고 합니다. 그렇듯 스승의 자질향상은 당연한 일이며, 스승의 자질에 따라 종단의 운명도 좌우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 다. 

그에 대한 방안으로 본산에 설립된 총지불교대학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총지불교대학이 활성화되면 기존 스승에 대한 정기적인 재교육과 신규스승에 대한 교육체계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승직자 자질향상을 위해 전문 연구팀을 구성하여 교육의 체계성과 전문성을 기하고 일반교도들에게도 교리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하겠습 니다.

▶올해초 승단총회에서는 급변하는 세대의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 불단장엄, 전국사. 원 만다라봉안, 의식의궤의 개편에 대한 안건에 대해 승단의 동의가 있었습니다. 그러 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안건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실행하느냐 하는 것이라 봅니다. 이러한 일을 실행하기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뿐만 아니라 효강 종령님께서도 평상시에 종조님께서 말씀하셨던 ‘제생의세의 방편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합한교화방편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종단는 이제 3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30여 년동안 수행과 포교면에서 별 다른 변화없이 초기의 상태를 유지하여 왔습니다. 사람도 30세가 되면 혈기왕성 하게 변화를 이룩하는데 우리도 이제 30년이란 세월에 걸맞는 수행법과 교화방편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는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변화된 시대의 흐름에 동승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불단 장엄과 수행법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은 우선 각 교구별로 교도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하여,수정보완점을 마련하고, 법장원의 세부적인 연구와 계획, 통리원의 보조로 올 한해동안 분명히 시행할 것입니다.

모든 승단과 보살님들께도 종단의 발전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지 당부드립니다.

▶매년마다 청소년수련법회를 마치고 나면 자성학교의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과 청소년에 대한 포교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 다는 주장이 나오곤 합니다. 자성학교와 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종단도 청소년 포교를 위해 부산에 동해중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매년마 다 어린이, 청소년수련법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저도 청소년의 포교는 우리의 미래를 여는 씨앗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들 의 포교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자성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강공회 때마다 논의되어 자성학교의 실행이 가능 한 사원에 대한 일체경비를 지원하기로 하였지만 구체적인 실행안과 실행 가능한 사원이 마련되지 않아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성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각 사원별로 방학동안 영어교실, 어린이 요가, 명상교실을 시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종립 동해중학교에 대해 외부전문가들을 구성하여 업무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종단산하 기관에 대한 외부전문감사를 시행을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종단이 동해중학교를 인수한지가 어느덧 10여년이 지났지만 한 번도 종단 차원에서 외부전문 감사를 시행한 적이 없었던 것을 보면 우리가 종단산하기관에 대해 관리를 나태하게 했었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습니다.

종단산하기관에 대한 감사는 잘못을 지 적하기보다 운영에 있어 합리성과 체계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시행한 것 이며, 종단이 기관을 운영하면서 종단의 홍보 및 이미지 제고에 소홀하였고, 산하 직원들에 대한 종교교육과 연수가 부족했 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관에 대한 운영의 합리화와 종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외부감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함과 동시에 직원들에 대한 종교 연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임기동안 종무행정을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하실지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경주에서 매주 왕복하며 업무를 추진하다 보니 다소 소홀한 점도 있고, 부족한 점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취임시에 천명했듯이 저의 모든 여력이 허락하는 동안까지 최선을 다해 종무를 수행할 생각이며, 종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의 임기가 남아 있지만 우선 효강 종령님을 모시고 통리원의 각 부장과 국장, 종무원들이 나와 너의 분별을 버리고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일할 생각입니다.

또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합당한 방법으로 종무를 이끌어 갈 것이며, 신명나고 즐거운 수행공간 마련과 모든 교도와 불자들이 총지종에서 수행하여 해탈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적극 적인 지원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일은 저 혼자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모든 승단과 교도들이 종책에 대해 비판과 비난보다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제안과 지지, 하나된 마음이 만들 어질때 가능하리라 봅니다.

앞으로 사원의 전당건설신축, 포교활성화, 신개척지 개발, 수행법과 의식의 개 편, 법규정비, 포교지와 경전 발간 등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들을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하나씩 하나씩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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