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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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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8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6-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총지동의보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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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장규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가락신경정신과의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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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3 07:51 조회 1,3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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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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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발전하고 복잡해질수록 희한한 병도 많아진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생소한 병명이 의학사전에 등장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쇼핑중독이다. 백화점에 온갖 물건들이 전시되어 사람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신용카드와 같은 편리한 지불 수단이 생기면서 등장한 신종 문화병이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텔레비젼 홈쇼핑과 온라인쇼핑 까지 가세하면서 쇼핑중독자들이 늘고 있다.

쇼핑중독자들은 필요하지도 않는 상품을 마구잡이로 구입하고 자신이 구입한 상품이 뭔지 기억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벽장 속에는 뜯지도 않은 상품이 늘 어가지만 상점 앞의 물건 앞에만 서면 충동을 억제할 수가 없다. 쇼핑이 불가 능해지면 정서가 불안해지고 안절부절 못하는 증상이 생기고 짜증이 늘어간다. 정신의학에서는 쇼핑중독을 충동 조절 장애의 일종으로 본다. 이 병은 엄격한 의미에서는 단순한 과소비와는 다르다. 물건에 욕심이 나서 분수에 넘치게 사는 것이 아니라 구매행위 자체에서 만족을 얻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구입하기 전 에 긴장이 고조되고 구매 후에는 일시적으로 긴장과 불안이 줄고 후련함과 안도 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런 기분도 잠시 뿐, 곧이어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리 게 된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 나기 위해 또다시 상점 앞을 서성이는 행동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무엇때문에 심각한 경제적, 가정적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 쇼핑중독 환자들을 상담해 보면 대부분 다른 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외로움과, 무료 함, 만성적인 공허감이 마음의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심리적 좌절감, 이것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현실도피적 행동인 것이다.

일단 쇼핑중독현상이 나타나면 무책임한 행동으로 몰아 비난하거나 무조건 못 하게 하는 등의 태도는 별도움이 되지 못한다.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 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 한 다시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 가 장 중요한 것은 먼저 환자의 심리상태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다. 원인 이 되는 우울, 불안감 등에 대해 상담을 받고 가족들이 함께 차료에 참여해 정서 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이와함께 행동조절을 위한 적절한 대책도 세워야 하는데 혼자 물건을 사러 가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리 구매할 목록을 만들고 신용카드는 사용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스트레스와 긴장을 줄이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을 연구하고 취미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구매 충동을 느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목록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다.

가락신경 정신과의원 0 02) 425-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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