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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포교는 범불교적 차원에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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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8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6-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대법고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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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용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총지종보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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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2 19:35 조회 1,4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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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포교는 범불교적 차원에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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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총지종보사)

부처님 오신날이 되면 군대 사절에 가졌던 부처  오신날 행사가 생 각이 난 다. 그 때는 일병시절이라 군생활중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때로 오월의 새싹들이 푸릇푸릇 실록을 더해가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정은 더욱뎌 깊어만 가는 시기 였다.

그 당시에 다행히 군부대내 귀퉁이에 조그마한 절이 있어서 이러한 행사를 가질 수 있 었던 것이다.

그해 오월! 부처님 오신날 일주일 전 일요일, 갑자기 절에서 행사가 있으니 절에 가고 싶은 사람들은 집합하라고 하여 무슨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절에 가게 되었다.

그날은 주변의 어느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스님과 보살들이 방문하여 군 인들을 위로하는 위문공연을 열고 있었다. 떡과 과일을 군인 들에게 제공하며 장기 자랑 등 으로 펼쳐진 위문공연은 군인 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밤에 펼쳐진 연등행진! 행사에 참가한 군인들은 연등을 들고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보살들과 어우려진 거리행 진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으며, 그날 군인들은 건강하게 군생 활을 마감하는 조그마한 소원지를 연등에 달고 행진을 하였다. 그 행사는 군인이라는 어렵고 힘든 시절에 가졌던 일이기에 아름답고 뜻 깊은 추억으로 가슴속 깊은 곳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군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행사는 그날이 마지막이 었고 그 후에는 절에서 법회를 보는 일도 없어졌고, 절은 황폐 한 폐허로 변해버려 귀신의 집으로 불리게 되었다.

부처님 오신날만 되면 그 시절이 가정 먼저 떠올려 진다.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주어야 음식의 고마움을 느끼고,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주어야 은혜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듯 이 군대시절 어렵고 힘들 때 가졌던 부처님 오신날 거리행진과 공연이기에 더욱더 아름 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던 것 같다.

아마 그 때의 인연으로 지금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 않나하는 인연의 묘한 진리를 느끼게 한다.

현재 불교계에서는 기독교와 천주교에 비교하여 군인포교를 등한시하고 있다. 절에 가면 보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 어 마치 불교가 보살들만의 종교로 착각할 정도이다.

그러나 불교는 범 대중적인 종교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인 간의 본성을 깨쳐 부처가 되고 참진리를 실천하는 깨달음의 종교, 실천의 종교, 평등의 종교라는 이념을 볼 때 남자들이 적은 것은 군인포교가 활성화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남북이 분단된 한국에서 남자라면 모두가 군복무의 의무가 있다. 군복무는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의무이기에 그 생 활이 더욱더 힘들게 느껴진다. 힘든 생활속에서 종교는 삶의 활력소와 생활의 지표를 제공 한다.

기독교는 훈련소부터 조그마한 부대까지도 교회가 있고, 군부대내에는 각 교회마다 군종병을 두고 매주 마다 예배시 간을 마련하여 군인들을 포교 하고 있으며, 성탄절은 물론이 고 1년에 두 번 정도 주변의 교회 및 자매결연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이 방문하여 위로공 연을 펼치고 있음을 볼 때 불 교계의 군인포교는 열악한 상 황으로 군부대에서 포교하는 포교사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불교계에서는 군인은 내일의 신도요, 포교사라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당장 눈에 보이는 신도만을 강조한 현실주의적인 사고를 버리고 군인포교는 당장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 연따라 언젠가는 신도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요소를 가지고 있음을 볼때 군인포교에 종파를 초월하여 군인포교를 관리하고 지원할 수 있는 범불교적인 기구가 설립되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군인포교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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