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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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더불어 하나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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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8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6-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이달의 명상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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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3 07:57 조회 1,3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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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하나인 세상

사람들은 생활하면서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 자기에게 이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하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나 자신에게 해로운 사람은 멀리하려고 합니다. 이런 마음은 나와 남을 나누게 되고, 내 편 네 편으로 나누게 되고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게 됩니다.

또한 나의 이익을 위해서 좋은 것은 내 것으로 만들고 싶고, 남들보다 많은 것을 갖고 싶고, 남들 보다 앞서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게 되면 아주 조그만 이권을 갖고도 서로 으르렁거리는가 하면 경쟁 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고분분투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서로 질시하거나, 중상모략, 인신공격 따위의 비열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다른 생명, 존재의 가치는 부정되어도 좋다는 왜곡된 가치관을 가질 수도 있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자꾸만 ‘나’ 라는 것을 고집하게 되고,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자신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와 같은 그릇된 가치관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을 보십시오. 서로 굵기도 다르고 길이도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지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와 다르다고 차별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다른 것이 오히려 그 사람의 아름다움이고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연꽃이 아름다운것, 은 연꽃 자체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연꽃 특유의 성질과 향기, 의미하는 바가 다른 꽃과 다르기 때문 입니다. 만약 세상에 꽃이 연꽃밖에 없다면 결코 아 름답게 여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수 많은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속에 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존재의 도움으로 이 만큼 자랐고, 앞으로도 많은 존재들에게 빚을 지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직 나밖에 모르는, 그러면서도 나에 대한 무지를 벗어던지지 않는 한 우리는 끊임 없는 대립과 갈등을 지속하고 불안정 속을 헤맬 수 밖에 없습니다. 

" ‘나’라는 잘못된 벽을 허물고 더불어 하나라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 곁으로 한 발자국 앞으로 내 디뎌 보시고, 굳게 쥐고 있던 손을 펴서 조용히 내 밀면 경계심으로 딱딱했던 마음들이 부드러워져서 모두 친구가 될 것입니다.

내 마음속에 적을 만들지 않으면 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한 몸이고 한 뿌리이기.때문 입니다. 우리는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대승적인 입장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 중해 줄 때 스스로도 귀해지고, 다툼이 없는 더불어 하나인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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