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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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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7-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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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3 18:23 조회 1,2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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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명상
못된 개

옛날에 재산이 엄청나게 많은 어느 장자에게 성 질이 아주 못된 개가 있었습니다. 그 개는 사람 물기를 좋아해서 사람들은 그 집에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한번은 어느 스님이 그 집에 들어가 걸식을 청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마침 못된 개가 잠을 자느라 스님이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 습니다. 장자가 스님에게 음식을 베풀고 있을 때 그제서야 눈을 뜬 개가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뿔사! 잠을 자는 바람에 저 스님이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구나. 이 일을 어쩐다?

그래, 저 음식을 나에게 나누어 주지 않고 혼자 서만 먹으면 나갈 때 물어 죽여 그 뱃속에 든 음식을 꺼내 먹을 것이고, 만약 음식을 나누어 주면 용 서해 주리라. ‘ 개의 생각을 꿰뚫어 본 스님은 음식을 들고와 개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못된 개는 매우 기뻐하면서 마음을 고쳐 먹고 스님의 발을 핥아 주며 배웅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집 문 앞에 앉아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 때 일전에 그 개에게 물린 적이 있던 한 사내가 앙심을 품고 슬그머니 다가와 칼로 개의 목을 찔렀습니다.

목숨을 잃은 개는 곧 장자의 아들로 환생했는데 얼마를 살지 못하고 죽었고, 다시 그 나라의 다른 장자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가 10살쯤 되었을 때, 길을 가다가 지나가는 한 스님을 보더니 달려가 집으로 모시고 와서는 부모에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을 제 스승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부모는 흔쾌히 허락하며 공양을 베풀고 설법을 청해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 스님은 다름 아닌 옛날 개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었던 그 스님이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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