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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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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7-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풍경소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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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3 18:21 조회 1,2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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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도를 아는구나

부처님께서 어떤 수행자에게 물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겠느냐?”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그러고도 네가 도를 안다고 하겠느냐?”

또 다른 수행자에게 똑같이 물었다.

“사람의 목숨은 얼마 동안에 있는 것이냐?”

“밥 먹는 사이에도 있습니다.”

“너도 도를 알려면 아직 멀었다.” -

또 다른 수행자에게 묻자

“사람의 목숨은 호흡하는 눈깜짝할 사이에 있습 니다.”

“그렇다, 네가 도를 아는구나”

우리는 아주 분명한 사실들을 깊이 인식하지 

못한 채 삶을 이어가고 있다. 생명이란 눈깜짝할 사이에 

생과 사의 순간을 함께 하지만, 생의 가운데서는

죽음의 세계를 항상 멀리 생각하게 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어느 시간, 갑자기 자신의 앞에

 펼쳐질 죽음의 세계에 미리 준비하는 자세로 

열심히 산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감사합니다.

가진 것이라곤 배 한 척뿐인 장사꾼이 바다에 

들어가서 보물을 캐려고 하였다. 

그러나 바다에 나가자, 갑자기 풍랑이 일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타고 간 배마저 산산히 부서지고 겨우 목숨만 부지 

한 채 간신히 헤엄쳐 나왔다.

“신이여,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물었다.

“자네 보물을 캐오는 건 고사하고 타고 갔던 배도 

저렇게 풍비박산이 돼 버렸는데 뭐가 감사하 다는 건가?”

“이렇게 알몸으로 가까스로 배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나는 생명이라는 거대한 보물은 잃지 안고 캐 오지 않았는가?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욕심이 욕심을 낳는다. 절제하지 못하고 무엇이든 최고,

 최다만을 구하는 마음에는 만족이 깃들 수가 없다.

 언제나 다행이라는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마음은 항상 충만되어 있어 기 쁨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미녀

한 사람의 미녀에 대해서 말할 때, 음란한 사람이 

그것을 보면 부질없는 애욕에 집착이 생긴다. 

부정관을 수행한 사람이 이를 보면 가지가지 악이 드러나

 단 한 곳도 정한 곳이 없다. 같은 정도의 여성이 이를 화내고 

질투하는 눈으로 보면 얄밉고 못마땅하게 생각된다.

이처럼 같은 미녀를 두고도 음란한 사람은 욕정으로 보고, 

질투하는 사람이 이를 보면 고통으로 보며, 

수행한 사람은 부정관을 통하여 깨달음이 도를 얻고, 

즐기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 이를 보면 전혀 느끼는 바가 없어서

 마치 나무나 돌을 보는 것 과 같다. 만약에 이 미녀가 

진실로 정하다면 상술 한 네 종류의 사람이 보아서 

모두 반드시 정으로 볼 것이다. 만약에 또 진실로 부정하다면

 네 종류의 사람이 모두 부정으로 불 것이다. 

이상의 이유로 잘생기고 못생김은 마음에 있는 것이지, 

외부에 일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속의 부처

〈흙으로 빚은 부처는 물을 건너지 않는다〉

〈쇠붙이로 빚은 부처는 용광로를 건너지 않는다〉

 〈나무로 조각한 부처는 불을 건너지 않는다〉 

흙으로 빚은 부처도 물에 들어가면 본래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쇠붙이로 빚은 부처도 용광로 에 들어가면 부처의 형체가 없어져 쇳물이 되고 말며, 

나무로 조각한 부처도 불에 들어가면 재밖에 더 되겠는가?

흙 부처가 아니요, 쇠 부처가 아니요, 나무 부처도 

부처가 아니라 진불은 그 어느 곳에나 있으며, 

또한 어느 곳에도 없는 것이다. 

오직 마음 속에 각자의 부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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