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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의 실천,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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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7-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아제아제바라아제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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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용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총지종보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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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3 18:56 조회 1,2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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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의 실천,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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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은 매년 7월 16일이면 하반기 49일 불공을 회향하고 그 불공공덕을 생명사랑의 실천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방생법회를 봉행 합니다.

이러한 방생법회는 창종 후 한번도 빠지지 않고 모든 교도와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성황리에 봉행되고 있으며, 방생법회로 인해 많은 교도들은 방생공덕을 입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방생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방생법회는.선업 공덕을 쌓고 생명사랑의 가장 큰 공덕을 짓 는 행위로 그 공덕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모든 생명체는 불성을 가지고 있다. 불성이란 생명체의 근원이요, 바로 생명체의 주인공이다. 비록 겉모습 은 사람과 짐승은 다르고, 새와 물고기가 다르지만 그 속의 주인공인 불성은 본질에서 있어서는 조금도 다름이 없다.

그리하여 겉모습만 보고 분별하는 마음을 내어 해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방생은 살생과 반대되는 말로 살생은 생명을 죽이는 일이지만 방생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살생을 하지 않는 것이 소극적인 선행이라면, 방생은 적극적인 선행이요, 살생은 자신의 복을 까먹는 일이지만 방생은 복을 짓는 얼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중국 당나라 현종 때의 일입니다. 수도 장사성 밖에 구조린이라는 불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구조린은 가난했지만 마음씨가 착하여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걱정이라면 나이 사십이 훨씬 넘도록 아들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조린은 어떤 스님의 권유로 심령화라는 절에 가서 백일기도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구조린은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성심을 다하여 기도를 드리다가, 회향 날에 그만 법당에서 절을 하다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쓰러진 채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거룩한 모습의 스님이 나타나기에 절을 올렸더니, 그 스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네가 일만 목숨을 살린다면 아들을 낳게 되리라” 구조린은 스님 옷자락을 붙들면서 애원하였습니다. “가난한 처지에 무슨 돈이 있어 그렇게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시켜 주시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으니 지극한 마음으로 불쌍한 생명들을 살리도록 하라”

꿈에서 깬 구조린은 기도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떤 농부가 아들과 함께 미꾸라지를 한 통 가득 잡아가 는 것을 보았습니다.

구조린은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에 쓰시려고 미꾸라지를 그렇게 많이 잡아 가십 니까?”. “돼지를 기르는데 술 찌꺼기를 주면 좋지만, 술 찌꺼기를 살 돈이 없어서 대신 미꾸라지를 삶아서 주려고 합니다.”

구조린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비를 모두 털어 농부에게 주고 미꾸라지를 샀습니다. 그리고는 미꾸라지를 모두 개울에 놓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좋아라 하며 헤엄치며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양조장에 가서 주인에게 일을 해드릴 테니 농부를 위해 술찌꺼기를 세 통 만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양조장 주인은 방 생을 했다는 말을 듣고, 구조린을 칭찬을 하면서 돈도 받지 않고 술 찌꺼기를 주었습니다. 구조린은 양조장 주인에게 감사하며 뒷 날 은공을 갚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부터 꼭 10개월 만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이 아들이 나중에 주거사라는 인격과 학식이 높은 큰 선비가 되었다고 합니다.

방생은 참으로 아름다운 생명사랑입니다. 그러나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국토는 황폐해 지고, 생명을 마구잡이로 잡아 생태환경을 망 치고 기상 이변현상으로 재앙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생명을 살리는 방생은 뜻깊은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방생을 인간보다 하등동물을 불쌍히 여겨 놓아 준다는 사고에 머무르지 말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 나의 업장을 소멸하는 것, 부처님의 진리를 전파하는 것, 대자대비의 자비심을 가지는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지구가 아프면 내가 아프고, 중생이 앓으면 보살이 앓는다는 불교의 연기론적 사고에 입각한 새로운 생명공동체 마음과 마 이 청정하면 온 국토가 청정하듯이 누구나 마음 속에 자비로운 마음, 생명 살리는 마음을 간직하며 생활하면 방생공덕은 더욱더 클 것이며, 조상들의 영식천도와 업 장소멸로 누구나 천상의 복락을 누릴 것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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