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원 우리 스승님 (영천 단음사)
페이지 정보
호수 73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12-01 신문면수 12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6 05:44 조회 1,813회본문
따뜻한 마음이 피어나는 밀법도량
늦가을 바람에 단풍은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듯 이러 저리 뒹굴고, 들녘에는 가을 추수를 마무리 한 듯 황량한 벌판만이 흘러가는 가을을 지키고 있다.
가스추수를 마치고 풍성한 마음으로 마치 부처님의 자비스런 모습처럼 모든 만물을 품안에 간직하며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정이 넘쳐나고, 도량가득 울러퍼지는 진언소리가 정겨운 수행도량 영천 단음사률 찾아가 본다.
사원연혁
단음사는 총기14년 영천시 완산동에서 인덕서원당으로 개설하였으며, 총기 21년 영천시 성내동에 대지를 매입하여 단음사로 개칭하였다.
단음사는 일신행 전수님이 처음 교화를 시작하여 십여 년을 넘게 이곳에서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였으며, 그후 묘심 해전수가 교화하였다.
현재는 안성정사, 유가해전수가 중생 제도와 해탈을 위해 불철주야 용맹정진 하고있다.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
『법구경』을 보면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다. 마음이 주인이 되어 마음을 시키나니 마음 속에 악한 일을 생각하면 말과 행동이 그러하리라.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다. 마음이 주인이 되어 마 음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착한 일을 생각하면 말과 행동이 그러하리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옛 선사들도 무어라 부를 수가 없어서 그냥「마음」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볼 수도 없고, 냄새 맡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건만 우리에게 모든 요사를 부립니다.
우리 마음이란 과거 일을 떠올리기도 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도 예측하기도 하며 앉아서 미국도 갔다 오고 달나라에도 갔다 오며, 때로는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합니다.
작기로 말하면 바늘구멍만도 못하고 크기로 말하면 이 우주를 덮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표현하기를 ‘진공묘유’라고 합니다. 보고 만질수가 없어서 '텅비어 없는 젓 같은데 신령스럽게도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단 몇 분도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부리며 살지를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이란 놈은 순간 순간을 방심하면 당나귀처럼 뛰어다니기 때문에 날뛰는 마음을 바로 잡기 위해 순간 순 간을 방심하지 말고 마음의 움직임을 알 아차리는 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욕심날 때 욕심을 걷어치우고, 화날 때 화나는 놈을 싹둑 잘라버리고, 슬퍼질 때 당장 그 슬픈 상황을 돌리어서 웃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수행인 것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매일 서원 당에서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 용맹정진 하는 것입니다.
나쁜 마음, 악한 마음, 화나는 마음이 들 때면 한 순간을 참고 곧장 서원당으 로 오십시오. 서원당안에서는 법신 비로 자나 부처님께서 나쁜 마음, 악한 마음, 화나는 마음을 착한 마음, 즐거운 마음으로 변화시켜 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인연법
우리 사람의 전 과정을 한마디로 요약 하면 연업입니다. 지금 받고 있고 누리고있는모든 것이 ‘인연과 업’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 태어난 것도, 부모를 만나고 부부가 되고 자식을 두는 것도 인연이요, 업이며 괴 로움을 받는 것도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모두가 인연과 업의 결과입니다. 지금 영화를 누리거나 고통을 받는 것 모두는 과거에 심어놓았던 씨가 바로 이 시 간 전까지의 여러 가지 주변조건과 노력에 의해 맺어진 결실일 뿐 입니다. 단순히 금생의 일만으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고 능히 기억할 수 있는 금생보다는 감지할 수도 기억할 수도 없는 전생의 인연과 업이 오히려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권력을 누리다가도 권좌에서 물러난 후 비난을 받으며 불명예 속에 사는 사람, 처음에는 죽도록 사랑하던 연인이나 부부가 나중에는 말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갈라서는 경우도 많습니 다.
이 모두가 인 · 연 · 과 곧 인연의 법칙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눈길을 옮기고 귀를 기울이는 모든 것 에서 우리는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많고 많은 인연들 중에 는 절대적인 선연도 절대적인 악연도 없고, 절대적인 불행도 절대적인 행복도 없습니다. 진언행자는 이 모든 것을 이 해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인연을 가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환경, 곧 연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을지라도 마음가짐 과 자세, 곧 굳건한 인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또다시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현실에도 교만하지 않고, 나쁜 현실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불공하는 것도 옴마니반메훔 의 진언염송을 통해 모두가 좋은 인연을 가꾸어 나쁜 업장을 소멸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단음사 안성 정사 유가해 전수
▶ 언제부터 총지종과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총지종과 인연의 계기가 된 것은 우리 총지종이 창종되기 전 대전에 있는 진각종 신덕 심인당에 작은 어머니와 같이 갔었던 것이 인연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수는 총기5년에 결혼하 면서 부터인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대전에 있는 삼성동에 조그마한 가정집을 연상케하는 만보사에 작은 어머님이 다니셨습니다. 작은 어머님의 권유로 만보사에 다니게 되었는데 그 때 총지화 전수님께서 교화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총지화 전수님은 저희들을 따뜻한 마음 으로 감싸주시는 어머님 같은 분이셨습 니다. 그 뒤 백월사에 다니게 되었는데 기로스승이신 사홍화 전수님의 따뜻한 지도와 은혜로 지금 중생을 제도하는 교화의 일선에서 일하게 된 것입니다.
▶ 그동안 총지종어서 수행하시면서 나 름대로 수행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 십시오.
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저희로 써 수행철학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부처님 법은 ‘심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심인은 내 마음 가운데에' 있고 온 우주에 충만하신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우리는 내 마음 자성 부처님보다 더 큰 부처님은 없다고 믿고 육자진언을 염송할 때만이 과 의 그 어떠한 무거운 업도 소멸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본래 있는 자성을 깨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이지 다른 곳에서 만들거나 가져온 것이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자기가 지은 인과법에 따라서 자기의 도 리를 지키고 모든 선업을' 행할 때만이 발전과 희망이 있듯이 우리는 항상 부처 님 정법을 믿고 정진하는 자기 마음 가운데에 육자진언인 ‘옴마니반메훔’이상 더 좋은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부지런 히 수행 정진할 때만이 모든 것이 원만히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했 을 때만이 참마음이 실체가 없다는 것, 즉 공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무상한 모든 것을 초월한 영원한 상태에 이르렀 을 때만이 우리가 추구하는 영원한 행복, 삶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그 길만이 해탈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행이라고 봅니다.
▶ 중생교화를 하시면서 남다른 교화방 편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설명 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화방편이라기 보다 이 세상 어느 곳 에 있더라도 우리 보살님들이 꼭 필요로 하는 스승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흡하지만 항상 보살님들에게는 바른 길잡이가 되는 동시에 부지런한 스승이 되어 바르고 진실하게 살면서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가며 부처님 정법 대로 수행하면서 실천하다보면 교화는 저절로 잘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법은 절대 거짓과 가식이 없습니다. 부처님 진리의 위대함을 믿고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으로 양심에 부끄러움 없이 오로지 보살님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정진할 뿐입니다.
▶ 사원에서 중생들을 교화하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화하시 면서 어려운 일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시 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우리 단음사 선배님이신 일신행 전수님께서 온 몸을 바쳐서 일구어 놓으신 은덕으로 저희들은 별 어려움 없이 교화를 하게 되어 항상 스승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종단은 다른 종단과 비 교하여 불단의 구성과 수행방법, 불공의 식이 달라 새로운 교도가 들어왔을 때 스승으로서 전해야 할 모든 법을 다 전했는데도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절에 나오지 않을 때와 잘 다니던 교도가 사사로운 오해로 인해 번뇌를 일으키고 나오지 않았을 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 일선사원에서 교화하시면서 가장 보람 된 일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단음사 각자님들과 보살님들은 순박한 신심으로 남달리 단합되고 화합이 잘되어 있고 스승님들을 존경하고 받들어 모시며, 언제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가장 보람된 일이라면 교도가정에 법이 와서 어려운 상황속에서 현대의학으로는 치료도, 처방도 안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스승이 주는 법을 받아 불공을 해서 재난이 소멸되고 해탈이 되었을 때 본인은 물론이고 신심이 약했던 자손들과 친인척들이 제도되었을 때 스승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 마지막으로 총지종 및 단음사 교도들 어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좋은 우리법 만나셨을 때 많이 많이 닦으셔서 가정 해탈하시고 소원성취하시 어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길 서원드립니다. 단음사 교도들에게는 내형제, 자매처럼 돈독한 우애와 봉사하는 마음으로 수 행실천하시고 항상 교도가정에 부처님의 가지력이 늘 함께 하시길 서원합니다. 성도합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