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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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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2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11-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총지법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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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5 17:25 조회 1,8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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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기획연재 - 밀교란 무엇인가 (2회)

밀교란 무엇인가

종조 원정 성사께서는 이 땅에 다시 밀교를 꽃 피우게 하셨습니다. 해방 이후 한국밀교의 중흥과 함께 초창기 진각종의 기틀을 다지셨고, 이후에는 의궤와 수법을 정립한 정통밀교종인 총지종을 창종 하셨습니다. 종조님의 숨결과 생전의 가르침을 유고를 통해 다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이 원고는 진각종 재직 당시 총인으로 계시면서 쓰신 내용이며, 곧 개관될「원정기념관」의 전시 유품 가운데 일부 원고입니다. 앞으로 원고를 계속 연재할 예정이므로 종조님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통해「원정기념관」 을 미리 둘러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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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는 의궤를 준수하고 염송을 줄이거나 진언을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존재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내포하 고 있다. 불이 나든가 위급한 경우에 무의식한 가운데 무거운 가재도구를 혼자 들어내는 것을 보면 그 체력이 자기도 모를 정도로 잠세력을 갖추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운동선수는 훌륭한 코치와 엄격한 훈련에 의해서 감세적인 체력을 개발할 수 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절대적 조건인 바른 코치와 규율있는 훈련을 위반했을 때에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구가 되거나 생명을 잃기도 하는 것이다.

정신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학교 교육도 직업교육도 잠세적인 개인의 능력의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문자를 모르는 미개사회의 사람이 문자를 볼 때 이상하지만 알고 나면 당연한 것으로 아무 이상할 것이 없다. 평소 모르던 것도 시험공부를 할 때는 모두 기억해 버린다. 이것은 정신을 집중하여 두뇌를 유효하게 사용하는 까닭이다. 지혜있는 사람은 평상시에도 이 방법을 쓰고 있으므로 사람들이 머리가 좋 다고 하지만 누구든지 연습에 따라 이루 어지는 것이다.

체력개발에 그 방법이 잘못되면 불행을 초래하듯이(예:입학체력장 시험에 심장마비 등)정신력의 경우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한층 더 위험이 수반된다.

밀교의 근본성전인 대비로차나 성불신변가지경, 대일경, 밀인품에는 월삼매야가 엄중하게 금되어 있다.

삼매야라함은 산스크리트어의 사마야의 음사로서 이 원어는 정직,약속, 규정, 규율이라는 뜻으로서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도, 국가의 법률도 모두 “사마야”지만 여기서는 불타의 서원을 말한다.

밀교의 규정에 어긋나는 무자격자에 비법을 누설하면 “사마야”에 위배되어 월삼매야가 되는 것이다. 이는 법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열기가 법을 듣고 감당하지 못하면 당자의 신체적 파멸은 물론 그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미혹을 끼쳐서 법을 비방하기 때문이다.

괴테의 사기시의 일례를 들면 “마술쓰는 제자”라는 것이 있다.  어느 날 마술사가 집에 없는 사이에 제자가 마술을 사용하여 빗자루에 물을 길러오라고 명했다. 빗자루는 냇가에 물을 길러오기 시작하여 물이 통에 차는데 그만하라는 주문을 몰라서 중지 시키지 못하고 빗자루는 자꾸 물을 길러왔다. 제자는 다급하여 도끼로 빗자루를 두 토 막을 내었으나 빗자루는 두 개가 되어 물을 배로 길러오니 집은 홍수가 졌다. 제자가 비명을 지를 때 마술사가 돌아와서 중지시켰다.

인간은 자연을 개발하고 원자력을 개방하여 그 이용에 성공하였으나 그 결과는 많은 인간을 파멸에 빠뜨렸다.

정신력개발의 가능성은 무한하나 선량한 바탕위에서 개발이 되어야지 그렇지 못하면' 자타가 모두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밀교는 항상 오대서원을 가지고 수행하게 된다.


5.밀교신앙은 한가지로 전일해야하고 삼보 불법 아사리를 비방하여서는 아나 된다.

밀교의 신앙은 대체로 대일신앙, 관음신앙, 약사신앙,지장신앙, 부동신앙등으로 분류되는데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그러므로 밀교에 입문하여 어느 정도 수행이 궤도에 오르면 결연관정이라는 의식으로 자기 신앙대상인 불보살과 인연을 맺는 것이다. 또 옳은 삼밀과 읋은 의궤의 밀교를 선 택하여 믿어야 함은 물론이다. 즉 교법의 우열을 알고 가려서 믿어야 하며 법신불과 제불 보살의 만다라를 믿고 결연한자 기본존을 믿어야만 하는 것이 지 인간을 상대로 믿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스승과 교도는 인간인 이상 때로는 과오도 있고 의견대립도 있다. 그러다가 그것이 감정이나 증오로 변하여 신앙과 혼동하고 관련지어서 불과 법을 비방하고 화를 입게 되기 때문에 믿음과 시비 또는 본존과 인간을 혼동하지 말고 별개로 해결해야 되는 것이다.

우리는 간혹 스승과 마음이 다르다고 교도끼리 감정으로 숭고한 자기신 앙을 그만 버리고 퇴전하는 사례 를 흔히 볼 수 있고 또 일방적인 말만 듣고 지금까지 닦아온 공덕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을 흔히 본다.

자기의 신앙이 상대자의 시비에 따라 좌우되어서야 되겠는가. 그것은 곧 자기의 운명과 이해를 상대자에게 맡기는 것이 된다. 즉 상대방에게 이미 패배했다는 것이 된다. 상대방이 옳으면 내가 공연히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고 상대방이 잘못이라도 그로 인해 내가 희생될 이유는 하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두 개의 생명을 가지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생명이란 하나뿐인 줄 안다. 그러나 우리는 확실히 두 개의 생 명을 지니고 있다. 즉 육체적인 생명과 정신적인 생명이다. 육체적인 생명은 생로병사를 받아야하는 무상한 생명이고 정신적인 생명은 상락아정의 열반체인 영원 한 생명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 정신적 인 생명체를 모르고 육체적인 생명만 소중하게 생각하고 모든 죄업을 짓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정신적인 생명을 소중하게 지니고 가꾸어야 할 것이다. 신앙 이 곧 정신적인 생명이고 정신이 건전할 때 육체도 건전하다.

모든 행복과 해탈의 근본이 이 청정한 자성에서 울어나는데 우리는 그것을 망각하고 양심 흐리게 하고 신의를 저버리고 도덕을 어기며 사리만을 추구하여 공익을 해친다.

국가와 사회가 있어야 내가 생존하지 않는가. 한쪽만이 존재할 수는 없다. 지구도 공전하면서 자전하지 않는가. 불에 귀명한다는 것은 이 정신적인 생명을 부처님에게 맡긴다는 뜻이다.


6.밀교의 삼륜신

불교는 대별해서 불, 보살, 명왕의 세 가지다. 그런데 밀교는 현교와 달라서 문자불인 범자를 관하고 진언을 염송하며 삼밀관행을 주로하는 진실법이기 때문에 특히 이 명왕의 활동이 현저하다.

삼륜신의 용어는 자성륜신과 정법륜신과 교령륜신을 말한 것인데 이 자성신은 불위이므로 자비이덕을 갖추었고, 정법신은 보살 위이므로 자비로써 섭수하며, 교령신은 명왕위이므로 지혜로써 절복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불, 법, 승을 비방하고 교란을 해하거나 강강한 제도되기 어려운 중생이 있다면 이 교령신이 발동하여 항복을 받는 것이다. 원래 명왕은 불법의 수호신이기 때문이다.

여기 삼보를 해하면 안되는 전설 몇 가지를 보면 신라시대 말경에 밀교수행승인 청대사가 길에서 청어 를 말에 싣고 가는 마부를만났다.

대사는 마부에게 청어 한 마리를 달라고 했으나 마부는 거절했다. 그러자 몇 걸음 가다가 말이 걸음을 멈추고 가지 못했다. 발자국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마부는 느낀바 있어서 대사에게 청어를 주었다. 대사는 그 청어를 바다에 방생하자 죽었던 청어가 모두 살아서 꼬리를 치며 갔다는 것이다.

〈자료제공:종학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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