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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화합과 개혁으로 종단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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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2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11-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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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5 09:25 조회 1,7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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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개혁으로 종단발전

0월 18부터 20일 사이에 진행된 추계 강공이 전체 총지종 스승님들의 참여 속에 치러졌다. 교리학습과 강공 중심으로 진행되던 예전 강공과 달리 이번 강공은 회의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봄부터 개교한 총지불교대학의 운영으로 강공기간 중에 교리학습을 할 필요가 없어졌을 뿐 아니라, 종단 내에 원의회와 승단 총회를 통해 결정지어야 할 여러 가지 산적한 현안들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강공은 전체적으로 보면 승단의 화합을 통한 개혁이라는 종단의 방침에 따른 강공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현안들 가운데서 우선 논란의 소지가 없는 사안들만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종단은 그동안 한편으로는 생활 속의 불교라는 창종 정신의 실종으로 인하여 교세의 위축을 겪어왔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전임 종령들의 잇따른 열반으로 인하여 종단의 단결력의 약화와 기강의 해이를 겪어 왔다.

한편으로는 개혁을 내세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승단의 화합을 줄 기차게 외치고 이번 강공도 이런 선상에서 치룬 것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결과이다.

개혁과 화합이라는 두 가지 목표는 이상적인 견지에서 보면 조화될 수 있는 것이지만 현실의 관점에서 보면 서로 모순과 충돌을 일으키기 쉬운 관계에 있다.

속된 말로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격인 것이다. 운 좋게 두 마리 토끼가 모두 한 방향으로 도망가면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잡을 수도 있겠지 만, 도망가는 토끼가 사냥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내달릴 것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두 마리 토끼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린다면 현명한 사냥꾼은 어느 토끼가 더 살쪘는가를 보고 둘 중에 한 마리를 먼저 쫓을 것이다. 개혁과 화합도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 종단은 종단의 화합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종단의 화합뿐 아니라 법장원을 중심으로 개혁의 시급함을 역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총지대학의 개교 외에 본격적인 개혁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개혁의 실마리를 풀어 보려 할 때마다 개혁보다 화합 쪽에 무게를 둔 방침에 편승한 일부 사람들의 비협조가 있었으며, 심지어는 극소수 이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악용하여 다른 교도를 선동하여 종단의 종풍을 저하시키고, 승단과 교도들간의 화합을 깨뜨리는 교도들까지 나타났다.

평소에도 화합에 무게를 둔 종단 운영이 지속되었을 뿐 아니라, 이번 강공 또한 종의회와 승단총회의 진행에서 화합이 더욱 강조되었는데, 이 또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종단의 개혁은 새로이 종단의 조직과 기구 및 법규가 개편된 이후에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화합의 필요성 때문에 종단의 개혁 작업이 미루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새로이 종단의 조직과 기구가 개편된 이후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종단은 현재 도태하느냐 중흥을 이루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장님이 아니고, 스스로를 속이고 싶은 이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종단의 과감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단의 화합작업이 종단의 새로운 조직과 기구가 구성되기 이전까지 마무리되어야 한다.

반성할 사람들은 반성하고 참회할 사람들은 참회하여 종단의 전 구성원들이 일심으로 화합하여 새로운 조직과 기구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화합을 바탕으로 조직과 가구가 개편되면 여기에 따라 종단은 종단의 화합을 걱정할 필요 없이 과감한 종단개혁 작업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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