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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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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0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08-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아제아제바라아제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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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4 08:38 조회 1,2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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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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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남진
(참여불교연대사무국장)

최근 sbs〈그것이 알고 싶다〉- ‘수경사의 두 얼굴’ 이 방영된 이후 불교계에 비난의 화 살이 쏟아졌다. 그 후 불교단체들이 관련 대책위를 만들어 8보의 과장왜곡보도라고 하면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한다는 소리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찰이 경찰의 구속영장신청을 네 차례나 기각시켰다고 한다. 수경사 사미니에 대해 언론은 아동매매, 후원금의 유용, 아동학대 문제를 제기 했다.

현재 수사상황으로는 아동매매, 후원금의 유용 등에 대한 혐의는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아동학대’ 여부이다.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편차가 존재한다. 국민소득 1만2천 달러 시대 를 사는 한국인들과 한국의 보통 불자들은 방영된 것과 같이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 해 용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물론 13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혼자서 양육하고 있었 다는 점은 이해를 하지만 말이다.

검찰 등 사직당국은 즉, 법률적인 판단은 아동학대로 처벌할 만한 수준의 방치로 볼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문제를 제기한 ‘아동학대예방센터’는 관련 단체들을 모아 ‘수경사 아동학대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기 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방치에 의한) 아동학대로 기정사실화 하고자 하는듯 “태 어난 지 6개월된 여러분의 자식이 운다고 여 분은 베개로 막고 화장실에 넣어 버리겠습니까?,’라며 일반 국민의 감정과 정서에 호소 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것인지는 아직 수 사상황 등을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불교계가 sbs의 방영으로 국민들에게 따가운 눈총과 국민적인 불신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이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으리라고 불교계의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는 것이다. 그 만큼 우리의 내부를 잘 관리하면서, 우리 불교조직체 구성원의 의식 수준과 조직운영 수준을 사회보편적 표준에 도달시 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네트워크 사회이자 열린사회, 투명 사회이다. 그러므로 모든 조직체에서 공공관계가 매우 중요해 졌다. I까은 단순한 홍 보가 아니다. 그것은 대중과의 상호 의사소통이자 설득의 과정이고 상호인정의 과 정이다.

어느 조직체나 내부에 명암이 있을 수 있 다. 그리고 조직체 내의 어두운 면을 자발적으로 드러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조직체 내의 어두운 면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었을 때에, 거기에 알려진 것과 달리 억울한 점이 있을 때에 우리는 어떻게 공중을 설득하여 감정적인 여론재판에 몰리지 않고 긍정 적인 기운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까? 수 경사의 교훈은 우리 불교계와 그 내의 각각의 조직체에게 이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대 응시스템의 정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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