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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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밀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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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10-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총지법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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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5 05:45 조회 1,2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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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기획연재 - 밀교란 무엇인가 (1회)

밀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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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조 원정 성사께서는 이 땅에 다시 밀교를 꽃 피우게 하셨습니다. 해방 이후 한국밀교의 중흥과 함께 초창기 진각종의 기틀을 다지셨고, 이후에는 의궤와 수법을 정립한 정통밀교종인 총지종을 창종 하셨습니다. 종조님의 숨결과 생전의 가르침을 유고를 통해 다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이 원고는 진각종 재직 당시 총인으로 계시면서 쓰신 내용이며, 곧 개관될「원정기념관」의 전시 유품 가운데 일부 원고입니다. 앞으로 원고를 계속 연재할 예정이므로 종조님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통해「원정기념관」 을 미리 둘러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편집자주〉


1.밀교란 의식을 주로 한다. 의식이란 특정한 시기에 다른 질서가 지배하는 그것이 의식이요 제전이다. 또 특정한 장소가 일반의 장소와 구별되는 것도 종교의 특색이다. 예: 도량. 불단 등)또 용구, 언어, 행동 등이 구별되어 일 상생활과 달라서 시간, 공간, 물체, 동작, 언어 등 성스럽다 할 수 있다.

이에 상대하여 일상생활을 세속 적이라고 하고 순불교적인 생활을 출세간적이다고 한다.

종교는 어떠한 것을 막론하고 비밀적인 부분이 있다. 수행의 깊이에 따라 그 비법을 수습 또는 체득하는 것이 본령으로 되어 있다. 여타의 종교보다 불교에서 비법이 많고 그 대표 적인 것이 밀교라고 하겠다.

불교를 대별하여 소승, 대승, 밀교의 셋을 들 수 있고 석가모니불의 교설에서부터 시대에 따라 점차 발달하여 왔다고 하는 설도 있으나 실은 불타 자신의 교설중에는 이 모든 것이 최초부터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다만 제자들이 그 가운데서 부문별로 중점을 두어서 전해 왔으므로 어떠한 계통은 소승, 어떠한 계통은 대승, 어떠한 계통은 밀교라는 등 상이한 경향이 평행 하여 발전해 온 것이다.

그러므로 소승경전이라고 하는 아함경 이나 파리어성전중에도 대승 내지 밀교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그러한 일례가 될 것이다.’


2.불교의 신통력에 대하여 불타시대 에는 모든 종교의 성자들은 기적을 행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 하고 있었다.

불교에도 불타자신을 비롯하여 모든 성자아라한들은 육신통에 통달했다고 경전에 기록되어 있다. 그중에도 빈두로와 연화 색니의 신통력은 유명했다. 불타가 포교활동을 개시할 당초에 가섭이 제자가 된 것은 신통력을 겨 루어서 이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사위성에서도 불타의 신통력은 발군적이었다.

이상의 사실은 한역과 파리어 성전에도 기록되어 있으며 또 이러한 기사가 후세의 가필이라고 단정할 이유는 없다. 다만 여기에 주의 할 것은 신통력을 과시하여서는 안된다는 불타의 지령이다.

어느때 사위성에서 한 사람의 시민이 긴 죽간 끝에 값비싼 탁발용 바루를 얹어놓고 “날아올라 잡는 사람에게 그 바루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거기에는 불교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종교의 수행자가 있었으나 빈두로가 신통 력으로써 공중에 날아올라가서 이것을 손으로 잡았다. 이 말을 들은 불타는 빈 두로를 매우 꾸짖고 “대중이 보는 앞에서 신통력을 과시하는 것을 엄금한다.” 고 하였다.

대저 신통력이란 번뇌가 없이 정신이 통일된 초능력적인 경지에서 가능한 것이며 특히 밀교의 진언 지송으로써 더욱 가능하지만 취물, 축지등 그러한 경지까지 정진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밀교의 삼밀행은 반드시 그 진언의 효과가 나타나게 되 어 있으므로 지금 근기가 약한 수행자들 자신이 신통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반면 그 주변의 사물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3.정통밀교는 조직과 체계를 갖춘다.

경전의 종류를 소승과 대승 밀교로 구분하여 하나하나 검토해보면 소승이에 속하는 장아함경. 장부경전 중에도 대회경과 같이 밀교적인 것도 있고 파리어 성전 가운데는 밀주도 있다.

또 초기 대승경전에 속하는 법화경은 다라니를 설했고, 본연부에 속하는 방광 대장엄경도 밀교적 요소를 포함 하고 있다. 그러나 밀교적이라고 해도 밀교가 아 닌 것을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신통력이나 주문 등은 밀교적이기는 하지만 밀교는 아니다.

정통적 밀교는 반드시 조직과 체계를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못하면 그것은 유사밀교다. 바른 밀교는 인간과 자연계를 완전히 조화하여 파악한다.

특수한 것 가운데서 일반성을 인식하 고, 개개의 류에서 실현한다. 개개의 인간은 고립적인 존재가 아니고 모든 인간과의 관련을 가지고 존재하므로 이것을 밀교에서 중중제망이라고 한다.

또 인간과 자연계가 따로 다른 존재가 아니고 인간은 자연계의 목적을 위하여 존재하고, 자연계는 인간에 의하여 실현 된다.

어느것이 어느것에 종속되는 것 이 아니요 모든 것이 모든 것에 종속하는 것이다. 한조각 풀잎에도 우주 정신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밀교에서는 육대 사만 삼밀 의 법신체로 보고 육대연기라고 하며 색심불이, 즉 당상즉도 즉사이진 의 부정이 아닌 현실 긍정의 교리가 성립 되는 것이다.

하나는 곧 전체요, 전체는 곧 하나이므로 만법귀일 일생만법의 원리에서 윤원구족이라고 하며 화엄경에서 말하는 사와리, 이사무애,사사무애의 사법계가 그것이다. 인도의 대승불교는 중관파와 유식파의 이파로서 철학체계를 수립하고 나란타 대학을 중심으로 번영하였으나 양파 모두 밀교에 귀착하 였다.

즉 일즉일공의 완전한 조화의 세계에 이론적,실천적실현이다.

가장 비근한 본능적  무반성의 동물적 생활과 일신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공리적 생활에서 부터 윤리도덕의 단계를 거쳐 인간의식과 자연현상과의 발전관계를 더듬으며, 소승에서 대승으로 고양하면서 최후에 절대조화에 도달하는 것이 밀교다.

따라서 밀교 가운데에는 가장 저급한 욕망과 가장 숭고한 이상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잡연하게 들어 있는 것이 아니 고 각각 저마다의 곳에 있으면서 전체가 일대조화를 구성하여 일대교향곡을 연주 하는 것이다. 잡음이나 불조화음 도 모두가 오케스트라의 요소에 불과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가장 원시적인 생활 로부터 가장 발달한 차원이 높은 사상과 체험에 이르기까지 그 도중의 모든 단계를 극복하고 절대정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밀교다.소밀교는 인도불교에서도 중관파와 유식파의 당연한 귀결이었다. 즉 소승 대승 모든 교의와 실천을 밟은 뒤에 비로소 밀교가 성립되는 것이다.

비유하면 중고등학교를 거쳐서 대학에 들어가듯 소승 대승의 모든 교의를 배우고 또한 실천한 자만이 비로소 밀교에 들어가게 허용되는 것이다. 이것은 인도 밀교의 정통을 전해 받은 우리 진언밀교 에서도 또는 티벳의 라마교에서도 마찬 가지다. 라마교에서도 구사, 중관, 유식 등의 일정한 과정을 다년간 학습한 후에 비로소 밀교를 배우는 것이 허용된다. 이 때문에 밀교를 최상승, 또는 금강승이라고 하는 것이다.

〈자료제공:종학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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