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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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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10-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아제아제바라아제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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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용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총지종보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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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5 06:33 조회 1,2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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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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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총지종보사

“곧은 나무는 서까래로 쓰이고, 굽은 나무는 울타리로 쓰이고, 넓적한 돌은 주춧돌로 쓰이고 울퉁불퉁한 돌은 주춧돌 밭침대로 쓰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세상에는 너와 나의 분별이 없는 각자 불성을 가진 존재로 모두가 소중하고 위대한 존재입니다. 길가에 나부끼는 한 줄기 풀잎도 동물들의 먹이로 쓰이고, 조그마한 돌맹이도 집을 짓는 자갈로 쓰이는 소중한 물건들입니다.

이렇듯 자연의 섭리는 생태계라는 체계를 유지하며 서로 서로 사생의 먹이사슬을 만들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위치와 분수에 맞게 생활하고 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지족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일보다 남의 일에 관심을 보이고, 자신의 행위에 대한 비평보다 타인의 행위에 비평하고 허물을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불교의 진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수행법은 참 “나”를 찾아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마음속에 부처님의 자비심을 가득 채우고 무릇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감로수를 제공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자신 의 잘못을 참회하는 시간을 단 몇 분이라도 활용하는지....’

아마 하루 동안 자신의 잘못된 허물보다 타인의 허물과 타인의 일에 더 많은 관심과 이야기로 소비하는 시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농부는 들녘에서 열심히 농사를 짓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노동자는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조형물을 만들고, 수행자는 수행에 열중하며 자신이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땀흘리는 모습일 것입니다.

스승은 중생교화를 위해 보살들의 경제해 탈과 복덕지혜를 위해 열심히 용맹정진하고, 보살들은 삼보를 존경하고 주위의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는 도반들을 돕고, 위로하며, 가정의 안녕과 평화, 행복을 위해 열심히 정진 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것입니다. 이 러한 아름다움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자리를 살피는 꾸준한 수행과 정 력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사람들은 자신들의 허물은 살피지 않고 타인들의 허물만 보며, 타인의 허물을 바로잡기 위해 타인을 매도하고 시 기하고 질투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 니다.

이러한 행위는 오히려 자신에게 피해와 불신만을 초래하여 자신이 지은 인에 대한 과보로 나쁜 업보가 쌓여서 자신에게 고통받는 일이 생겨나곤 합니다.

수행자는 수행에 전념해야 가장 아름답고 해탈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수행에는 등한시하고 타인의 수행을 비판하고 평가하 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일 것입니다.

남을 비판하고, 불평하고 시기하기에 앞서 자신의 행위와 수행을 먼저 점검하고 올바른지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한번 남의 허물을 들추기 시작하면 습관 이 되어 항상 입에는 남의 허물만 들추고, 남의 잘못된 부분만 눈에 보이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무조 건 옳고 바르며 남의 생각과 주장은 수용하 지 않고 바르지 않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일수록 수행을 많이 해야 합니다. 수행에는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정성껏 돌보고, 자녀들은 부모와 어르신들을 봉양하고, 젊은 사람은 어 신들을 보살피고, 선배는 후배가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고 받 드는 일일 것입니다.

한번 타인이 미워지면 영원히 미워지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 자리를 바로 잡기 위해 우리는 매일 매일 쉬지않고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즉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여기고, 타인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며, 상대방이 아무리 밉고 원망스럽더라도 그러한 미움과 원망심을 감사와 고마움으로 바꾸는 일이 바로 진정한 수행일 것입니다.

서로 서로를 원망하지 말고 상생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부처님 전당과 불자가 되도록 각자 마음자리를 닦는 수행에 용맹정진해야 합니다.

수행자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자신의 참 ‘나’를 찾기 위해 꾸준히 용맹정진하고 그러한 서원이 승화되어 부처님의 마음과 모습으로 행동하여 중생들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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