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는 서력기원의 준말로서 디오니시우스 엑시우스라는 신학자가 525년에 로마 교황의 명으로「부활제의 서」라는 책을 펴냈는데 여기에서 처음으로 예수탄생기원을 채택, 예수의 탄생일을 로마건국기원 754년（이해가 서력 원년에 해당된다）으로 했다. 이것이 664년 영국의 윕토비 종교회의에서 채택되었고, 9세기가 되자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오늘 날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한다.

불기는 불멸기원의 준말 이다. 석가모니가 입적한 해를 기원으로 하는 연기다. 석가모니의 열반은 대반열반경에 구시나라의 사라 쌍수에서 80세에 입적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고대 인도에서는 객관적 서술로 기록된 역사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불타의 입적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우리나라는 불교가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1962년까지 1300여년 동안 북방불기를 사용했다. 북방불기는 기원전 949 년을 석존입적의 원년으로 하고 있어 이에 따르면 올해는 불기 2955년이다. 이는 1956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개최된 국제 불교도우의회에서 남방불기를 근거로 결정하여 현재 우리가 사용하 고 있는 불기（2006년 현재 불기2550년）와는 400년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방불기는 마우리아왕조 아쇼카왕의 즉 위연대를 근거로 하여 계산하는데 이 또한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아쇼카왕의 즉위연 대가 불타의 입적 후 218년이라는 주장과 불타의 입적 후 100년（또는 116년, 160년）등의 주장이 있지만 그 즉위연대 조차 정확한 인도의 기록이 아니라 그 무렵 인도를 침공 했던 마케도니아 알렉산더왕의 연대에 의거 해 간접 확인된 것이다. 마우리아왕조 아쇼 카왕의 즉위연대는 기원전 268년이라고 대 체적으로 학계에서 인정하고 있으며 국제불 교도우의회에서는 이를 근거로 석가모니가 입적한 해를 기원전 543년으로 주장 하는 학설을 인정하여 결정했다. 올해는 서기 2006년, 단기 4339년, 불기 2550년이다. 이중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력은  기지만 우리들은 단기와 불기가 갖고 있는 의미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