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같이 벌어서 개같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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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3-02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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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6 18:15 조회 1,842회본문
어느 재벌기업 회장이 사회에 80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내놓았다. 8000억이 과연 얼마만큼의 가치가 되는 돈인지 보통 사람들은 인지하기도 쉽지 않다.
만약 한 달에 200만원 받는 노동자가 8000억을 모으려면 33,300여년 동안 모아 야하는 금액이다. 조금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하자면, 현재 인류의 조상이라고 알려진 크로마뇽인이 출현하여 알타미라 혹은 라스코 동굴에 벽화를 남기던 시대가 지금부터 약 30,000년 전 일이다.
다시 말하I면 33,000여년 전에 태어난 어느 크로마뇽인이 그 때부터 33,334년 동안 매월 200만원씩, 한 번도 빠짐없이 적금을 부었다면 2006년 올해 적금은 만기가 되어 8000억 원 이라는 돈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이다.
계산도 잘 안 되는 이러한 어마어마한 거액을 사회에 내놓았는데도 재벌기업 회장을 칭찬하는 언론 보도는 전혀 없고 다만 8000 억과 관련되어 돈에 대한 용도관리와 관리 주체에 대한 보도만 있을 뿐이다. 반면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월 35만원의 생활비를 아끼면서 평생동안 폐지수집 등 잡일을 해서 모은 재산으로 마을회관 건립에 500만원, 정자 건립에 300만 원 등을 마을에 기부하고, 또 시가 1,800여만 원의 600여평 땅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천주교 재단에 맡겼으며, 특히 운명하기 직전 평생 저축한 700만원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고 공공기관에 기부한 어느 시골 할머니에 대한 보도와는 참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8000억과 4천만원, 비교할 수조차 없이 많은 차를 보이는 액수지만 우리들에게 주는 감동은 돈의 액수와 전혀 무관하게 다가 온다.
재벌기업 회장이나 시골 할머니나 모두가 사회의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는데 할머니의 기부는 비 록 작은 돈이지만 순수함과 따뜻함을 느끼 게 하지만 재벌기업의 회장이 내놓은 큰 돈은 사회를 위한 기부라기보다는 자신과 자신의 회사와 관련하여 국민들에게 알려진 불법행위에 대한 사회적인 지탄을 면하고자 하는 뇌물성이라는 의심과 범법자에게 부과하는 범칙금 혹은 벌과금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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