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원 우리 스승님(서울 벽룡사)
페이지 정보
호수 7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2-01 신문면수 12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6 17:58 조회 1,861회본문
행복의 감수로가 넘쳐나는 소원성취 도량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겨울의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자신의 모습만을 굳건 하게 지킨 채 서있는 나무의 모습 처럼 오로지 모든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감로수와 행복을 베풀고 있는 도량!!!
옴마니반메훔의 진언공덕이 가득 한 밀법수행도량 서울 벽룡사를 찾아가 본다
사원연혁
벽룡사는 총기7년 관악구 신림2동에 불단을 개설하고 일광서원당으로 개원하였다. 이후 총기17년 관악구 림본동의 대지 203평과 건물 67평을 매입하여 본존과 불단을 이설하고 벽 룡사로 개명하였다.
벽룡사는 초대 정원각스승이 부임하여 교화하였으며, 현덕정사, 환수원 전수가 10여년 동안 벽룡사에서 교화 하셨다. 현재는 원당정사, 묘심해전수가 중생제도를 위해 교화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가르친 행복의 길
탤렌 마이데너의 『웰빙으로 나를 경영하라』는 책을 보면 “끼니 때마다 유기농을 먹고, 저녁마다 요가를 하고, 주말마다 온천을 다니는게 웰빙이 아니다. 웰빙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 고, 무엇을 쓰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웰빙은 어떻게 사느냐에 관한, 다분히 철학적인 코드다. 웰빙은 말 그대로 존재의 안녕이자 완성이다. 자기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이다. 몸과 마음 이 행복한 삶이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질보다 정신을 중시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웰빙족 이라면 웰빙이라는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자세와 삶의 태도를 바꾸어아 진정한 웰빙족이라고 할 것입니 다. 그래야 행복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참된 건강과 행복은 무엇일까요? 직장인들의 경제목표가 10억원이 라니까, 10억 원을 가지면 행복하고 10억 원이 없으면 불행한가요? 또 건강은 어떻습니까? 혈압이 70에서 120 사이에 있어야 건강하고 기준치를 넘으면 건강에 실패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건강도 행복도 숫자로 나눠지지 않습니다. 100억 원을 가지고도 부족
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모아 둔 재산이 없어도 월급날 가족과의 단란한 저녁식사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울퉁불퉁 근육질의 몸매를가지고도 온갖 보약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병원 중환 자실에는 일반 병실에만 가도 건강해 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니 수술실 문 앞에는 살아만 주어도 감사하다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이렇 게 건강과 행복의 기준은 각각의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면 어떤 행복을 찾아야 할까요?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속에서 진정 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진정한 행복은 비록 누더기를 걸치고 거찬 음식을 먹더라도 부처 님 법의 감로수를 마시고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것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부처님 법의 감로수를 마셔보고 절에 자주 와야 합니다. 세상살이에서 느끼는 모든 절망과 슬픔을 부처님의 품안에서 위로받 아야 합니다.
참된 행복을 가지기 위해서는 복을 구하기 위해 인을 지어야 합니다. 복 이란 것은 웰빙의 상품을 사듯이 돈 주고 사는 것일 수 없습니다. 복은 달라고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지어야 합니다. 내가 지은 복이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져 큰 공덕으 로 자라고, 커진 공덕은 되돌아와 내 복이 됩니다
. 그렇게 복을 짓고 또 짓 도록 하는 곳이 절입니다.
일체중생을 구제하시는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수행의 길을 가는 스승님들께 공양 올리고, 한 걸음 나아가 모든 중생들에게 봉사하는 복을 짓도록 가르치는 곳이 절입니다. 그렇게 복을지으면 업장이 녹습니다. 복이 많으면 과거생에 지은 업이 아무리 많더라도 다 녹여내고 무명번뇌에 가린 지혜를 깨끗하게 열어줍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을 행복하 게 만들기 위해 오셨습니다. 행복해지 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은 세상의 욕망을 채워달라고 간구하거나 그것을 채워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고요 한 마음, 진리를 기뻐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서원해야 합니다.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대승보살이 되기를 서원해야 합니다. 그 복덕과 수행이 자라면 부처님의 법 안에서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열반하실 때 “자신에 의지하고, 법에 의지하라”고 말씀하셨 습니다.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만이 자신과 세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살며 최선을 다해 자 신의 삶을 꽃피웁니다. 또한 자신의 가능성을 긍정하기에 자신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고 자신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스스로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 잘 안다는 것입니다.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라고 외치고 다니는 사람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어디에 살며, 무엇을하고 어떤 성격인지 전혀 모른다면 진정 그는 사랑에 빠졌 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깊이 사랑 하려면 좀 더 깊이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매일 불공을 합니다. 불공을 빠졌어요’라고 외치고 다니는 사람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어디에 살며, 무엇을하고 어떤 성격인지 전혀 모른다면 진정 그는 사랑에 빠졌 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깊이 사랑 하려면 좀 더 깊이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매일 불공을 합니다. 불공을 할 때 그냥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아 니라 마음 속에 먼지처럼 일어나는 잡 생각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면서 순수한 자신의 참모습을 바라보는 것 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밖으로만 생각을 치달리며 주변의 노예가 되고 맙니다.
그 외부로만 휩쓸리는 마음을 거두 어 내부로 그 관심을 돌려 소리에 놀 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자신의 참 모습을 보는 것이 불공입니다. 자기 자신을 완전하게 이 해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인지도 모르지만 그 자신을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섬으로써 주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면 무엇에 씌워 흘린 듯이 살아가는 것이고, 넋이 나간 채 살아 가는 것이어서 자신의 삶을 바로 볼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등 등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하루에 단 몇 분만이라도 자신과 대 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의미를 더해주고, 자신이 더욱 가치있는 존재가 되어감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하루에 아주 짧은 시간만이라도 절에 와서 호흡을 가다듬고 몸을 바르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 시다. 그러면 소원이 성취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입니다.
인터뷰
벽룡사 원당 정사, 묘심해 전수
▶ 언제부터 총지종과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고등학교시절 불교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으며, 전수와 함께 현교 사찰에 다니며 신행생활을 하던 중, 91년 만보사 교도이시던 어머님의 병고 해탈을 위하여 49일 불공을 시작 하게 되면 서 총지화 전수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총지종 과의 인연을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삼밀의궤에 의한 진언염송을 하면서 이것이 진정한 생활수행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환희심을 맛보면서 새롭게 발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밀인사의 교도가 되어 본격적으로 진언행자로서 삼밀 관행을 실천하면서 법장화 전수님 그리고 원송 정사님과 인법계 전수님의 자상한 가르침과 은혜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수행하시면서 나름대로 수행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아직은 많이 배우고 익혀야 하며 오로지 정진에만 매진해야 할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진언수행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참다운 진언수행이란 무엇 인가를 계속 달라고 하는 개인적인 기복만을 비는 수단에서 벗어나서나를 바꾸는 수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초발심자경문』 에 “삼일수심천재보요 백년 탐물일조진이라 삼일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가 되고 백년동안 탐한 재물은 하루 아침에 티끌이 된다”고 했 습니다. 무언가 달라고 하는 기복만을 비는 신행생활은 하나를 이루면 또 다른 것을 바라고 끝도 없고 만족할 줄도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복은 유루복으로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티끌과 같습니다. 그러나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삼독심에 물든 이기 적이고 욕망에 사로잡인 나를 청정한 나로 바꾸어 나가는 수행은 무루복으로 천년의 보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청정해 짐으로써 마음이 평안해지고 지혜가 발현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게 되어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나아지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다운 진언수행이고 해탈이라고 생각합니다.
▶ 중생교화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 중생교화를 하시면서 남다른 방편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내세울 만한 방편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굳센 믿음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종조님께서 세우신 종지와 수행방편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하여야 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리 총지종에 입교하여 진언행자가 되었으면 하는 서원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교도님들이 서원당에 나와 서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신행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며, 진언수행을 함에 있어서 스승으로써 모범이 되도록 솔선수범하는데 게으른 마음을 내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 현대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간에 아집과 집착에 얽매여 살고 있고 나와 너를 살리는 자세가 아닌 서로 죽이는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간에 시기와 질투로 얼 룩지며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에 불자로서 올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간략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진언수행법인 삼밀관행은 중생의 몸과 입과 뜻의 삼업을 부처님의삼밀로 바꾸는 수행 입니다. 중생의 좁은 마음을 바꾸어서 부처 님의 넓은마음으로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 마음은 잘못 쓰면 바늘 끝보다 좁고 잘쓰면 우주보다 넓다고 했습니다.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좁은 마음에서 벗어나서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내 욕심을 먼저 채우기 전에 내가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이 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연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연기법을 믿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은 먼저 인과를 믿는 것입니다. 내가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 나도 언젠가 그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 다음은 우리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의 도움을 받으며 의존하며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가 치를 인정하고 감사하며 은혜를 잊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삶을 실천하는 것이 참 불자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 일선사원에서 교화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십시 오.
무엇보다도 교도님들과 함께 염송하는 일 자체가 가장 큰 보람이자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악한 사원환경과 부족한 스승이지만 믿고 수순하며, 교도님들이 열심히 용맹 정진하여 고통에서 해탈하고 뜻하는 바에 따라서 서원을 성취하여 환희심을 일으키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낌니다. 그리고 교도님들과 함께 용맹정진하면서 저희들도 한단계 한단계 성숙해 지는 것 같습니다.
▶ 사원에서 교화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총지종은 스승과 사원의 모습에서부터 의궤에 이르기 까지 현교와 다른 점이 많아 일반인들이 불교에 대하여 가지고.있는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 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밀교 가르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하고 수행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종종 교도님들이 성취를 앞두고 마장에 마음이 흔들리어 퇴전하려는 모습을 보게 될 때, 또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 나면 해태심을 내어 정진에 게을리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타깝고 스승으로서 바른 길로 인도 해 주지 못하여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을 느낄 때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 젊은 정사, 전수로서 총지종의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총지종의 오늘어 있기까지에는 그동안 많은 스승님들께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직 부처님과 총지종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몸과 마음을 다바쳐 헌신적으로 일구어 오신 결과 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그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용기를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젊은 정사, 전수들은 교화를 하면서 선배 스승님들의 창종 당시의 애종심 을 한시도 잊지말아야 겠습니다. 종단이 발 전하려면 먼저 스승님들과 교도님들이 한마음으로 화합단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합단결하는 힘만큼 강한 것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화합단결하는 힘만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스승으로써 먼저 모범적 행동을 보이고 수행에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종단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고 믿습니다.
▶ 마지막으로 총지종 교도 및 벽룡사 교도 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제창하며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재가 불교 종단입니다. 생활불교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수행과 현실생활이 둘이 아니라 는 것입니다. 항상 마음속에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께 불공을 올릴 때의 마음처럼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매사를 대하는 것 입니다.
부처님 말씀은 진실하며 허망하지 않다는 것을 굳게 믿고 열심히 삼밀행을 생활속에서 실천하시어 원하는 바에 따라 소원성취하시고 괴로움에서 해탈하시기를 서원합니다. 그 리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희들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항상 용맹정진하는 모습을 잃지 않으시는 벽룡사 각자님들과 보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