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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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우리사원 우리스승님 (대전 백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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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2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5-11-01 신문면수 12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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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5 18:46 조회 1,2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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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원 우리스승님 (대전 백월사)
부처님 법으로 하나되는 원융 수행도량

높은 하늘에는 한 점 구름없이 맑 기만 하다. 맑고 푸른 창공으로 펼쳐 진 가을 창공을 바라보며, 인간의 무명을 밝히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다시 한번음미하며 풍성한 가을들판을 바라보며 넉넉하고 따뜻한 가을 햇살과 창공처럼 맑고 순수한 사람들이 오묘하고 신비한 밀법의 진언염송으로 수행하는 백월사를 찾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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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월사 연혁

백월사는 총기5년 대전시 도마동 길 분례보살이 소유한 주택 한동을 임차하여 법장서원당으로 개설한 후 총기9년 임차하여 사용하던 주택을 매입하여 백월사로 개칭하였으며, 총기33년 백월사 부지가 도마동 재래시장 정화구역에 편 입되어 부득이 매각하고 대전시 도마2동에 대지 103평, 연면적 226평의 지상 4 층 건물을 매입하여 서원당으로 개설하였다.

백월사에는 초대 상지화전수가 주교로 임명되었으며, 사흥화 전수가 교화하셨으며, 현재 법우정사, 인지심전수가중생제도를 위해 용맹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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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견디며 사는 사바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불교에서는 사바세계라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은 참고 견디며 사는 세상이란 말입니다. 그 리고 사바세계는 상대적인 가치가 항상 존재하는 세계입니다. 따라서 고통과 즐 거움이 함께 나타나는 세상인 것입니다. 고통의 영역에 속하는 슬픔, 시련, 장애, 죽음 등등과 즐거움의 영역에 속하는 해탈, 기쁨, 희망, 평화 등등이 혼재된 것이 이 세상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 에는 상대적인 개념인 선과 악이 있고, 밝음과 어둠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있 고, 남성과 여성이 있고, 위와 아래 등등 온갖 상대적인 가치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사바세계는 지옥처럼 괴로움과 고통만 존재하는 절망의 세계도 아니고, 또 기쁨과 즐거움만 있는 천상의 세계도 아닌 것입니다. 사바세계는 마음 갖기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지는 세상이므로 참고 견디며 사는 세상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바세계에 사는 중생들은 보다 지혜로운 마음가짐을 기지고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보면 어리석게도 평안, 즐거움, 기쁨 같은 좋은 것 들만 바라고 희원할 뿐입니다. 그

리고 불행, 슬픔, 고통 같은 나쁜 것들은 근처에도 오지 말았으면 하고 분별하는 마음만 있습니다.

또 하는 행동은 못된 첫만 골라 하면서 그 댓가로 돌아오는 것은 행복하고 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그릇된 중생의 탐욕에서 생겨난 것입니 다.

흔히 인생을 새옹지마라고 했습니다. 기쁨이 곧 슬픔이 되고, 슬픔이 곧 기쁨이 되는 사바세계의 이치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그저 남의 일은 내가 알 바 아니고, 나에게만 좋고 기쁜일만 오기를 바라는 이기심 때문에, 자 신에게 생겨난 불행과 고통아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이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기쁜 일을 만나면 그 기쁨의 소중함을 알아 교만해지거나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 기뻐하지 않는 겸허함이 필요합니다. 늘 자신의 덕과 허물을 생각하면서 감사의 은혜를 깊게 새겨야 할 것입니다.

기쁨도 지나치면 곧 그것이 슬픔의 요인이 되는 것임을 알아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이웃에 경사스런 일이 있어 축 하연에 초대를 받아.갔더니 맛있는 음식  술이 한 상 잘.차려져 있었다고 합시 다. 그것을 적당히 먹어야 되는데 기분이 좋다고 너무 지나치게 먹고 마시면 결국 배탈이 나고 과음한 죄로 망신당하는 일까지 생겨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희노애락을 표현함에 있어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재산은 또한 있을때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유행가의 가사처럼 있을 때 잘해야 되지 없어진 후엔 아낄 것도, 잘해 줄 수도 없습니다.

이 사바세계에 살면서 마음자리를 잘 살펴 미움과 원망심을 감사와 은혜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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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신의 마음을 잘 보호해야

법구경에 “언제나 자신의 몸을 보호 하되 성난 행동에 빠지지 않도록 잘 지키어라. 이 몸이 악한 행동을 하지 못하 게 하고 덕행을 하는 것으로 나아가게 하라. 또한 자신의 입을 보호하되 성난 말이 나오지 않도록 잘 지키어라. 이 마음이 악한 생각을 하지 않고 항상 도를 생각할 수 있게 하라”라는 구절 이 있습니다.

이는 마음이 함부로 날뛰지 않도록 단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특히 자기 마음에 평온을 깨뜨리는 감정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입 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은 그 바탕이 마 치 맑은 호수와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어떤 경우든 흔들 리기 쉬운 것입니다.

예를 들면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감 이 마음의 평온을 잃게 하고, 나쁜 일이 있으면 나쁜 감정이 마음의 평온을 망쳐 놓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습

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더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운수가 나빠서 그럴까요? 재수가 없어서 그럴까요? 아니면 자신에게 잘못이 있어서 그럴까요? 아마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이유를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의 생활에서 생기는 나쁜 일에 대 하여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이유를 더 생각하기 때문에 짜증이 나고, 화가 나고, 의심과 두려움과 걱정과 근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이치를 잘 깨우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들 자신에 관한 것은 우리들 자신만이 그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 자신이 스스로 자기의 마음을 특별히 단속하지 않으 면 생활하는 것이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대 로 마음을 잘 보호해야 평소의 생활이 원하는 대로 잘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이 성나지 않도록 마음의 평안을 지켜야 하며 악한 생각을 하지 않고 도를 생각할 수 있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의 평안을 깨뜨리는' 첫 번째 범인은 ‘성내는 것’입니다. 성질이 나면 자기의 마음도 엄청난 상처를 입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서 성내지 않도록 철저하게 보호하지 않으면 생활의 평화는 부처님 도 보장하지 못합니다.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생활에서 나쁜 일이 생겨 기분이 안 좋을 때 순간적으로 정신을 가다듬어서 마음의 평온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이것이 어 렵다면 재빨리 ‘옴마니반메훔’하고 염송 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의 생활에서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것을 바르게 깨닫지 못하고 엉뚱한 이유를 생각하기에 기분이 나빠지는 것입 니다.

우리는 부처님이 하라는 대로 좋은 생활을 해야 된다는 믿음을 철저하게 가져 야 합니다. 몸과 입과 마음을 잘 단속하여 잘못하지 않도록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자기의 인생을 불행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지 않으면서 행복하고 안전한 인 생이기를 원한다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활이 자기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면 ‘모든 것이 자기의 노력과 책임에 따라 그 결과가 좌우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이러한 깨달음이 있을 때 자기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잘 실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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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월사 법우 정사, 인지심 전수

▶  언제부터 총지종과 인연을 맺게 되 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불심이 강하신 어머님의 영향으로 아주 어릴적부터 어머님과 함께 절에 다니며, 부처님의 은혜를 받기 시작하여 고등학교시절에는 불교 학생회에서 제법 왕성한 활동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총지종과의 인연은 86년에 인지심 전수와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운명적인 만남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  총지종 스승님들 중에서 젊은 세대 로서 그동안 수행하시면서 나름대로 수행 철학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초발심시변정각 초발심이 변하여 곧 정각을 이룬다”

『화엄경 약찬게』의 말미에 해당되는 구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바로 처음 발심한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정각을 이룬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늘 마음속에 붙 들고 수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중생인지라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음이 자주 바뀐다는 것은 한결같은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총지종 승직자로 입문하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굳은 마음이 한결같이 이어지지 못하고 수시로 바뀌는 것을 느낄 때마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매일 매일 불공을 통하여 자 신을 점검하며, 조금이나마 깨달음을 체득하기 위해 수행정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중생교화를 하시면서 남다른 교화방 편이 있으리라생각합니다. 간략하게 설명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천한 경험이라, 매사에 서툴고 부족 한 모습으로 교화에 임하고 있음을 스스로 자각하면서 교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살님들, 각자님들과의 소중한 만남에 늘 감사드리며, 모든 보살님들과 각자님들이 저의 스승님이요, 부처님이라 생각하고 그분들을 존경하기 위해 항상 부처님을 모시듯 웃는 얼굴로 즐겁게 생활하며 욕심에 찌들고 어리석고 화 잘 내는 사람이 되지말고 불만스럽고, 부족 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몸과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항상 베푸는 마음으로 모든 보살님과 각자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용맹정진하고 있습니다.

▶  현대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간에 아집과 집착에 얽매여 살고 있고 나와 너를 살리는 자세가 아닌 서로 죽이는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간에 시기와 질투로 얼룩지며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에 불자로서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 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간략하 게 말씀해주십시오

“나”다 “너”다하는 편 가르기 때문에 분별심이 일어나고 많은 갈등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정말 많이도 싸워 왔습니다. 해방 후 남과 북으로 나 뉘어 동족끼리 피를'흘리며 싸웠고, 그 뒤에는 동과 서로 분열되어 다투며 싸웠 습니다. 지금도 지역 간, 계층 간, 이념 간, 정파 간의 반목과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기심이 극대화되면서 서로 를 죽이는 무한경쟁으로 몰고가고 있습 니다. 그러나 “나”와 “너”를 걷어내면 모두가 똑같은 사람이며, 모든 사람들이 공통된 원리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 니다.

우리 불자들은 ‘너’를 인정하고, ‘나’ 를 스스로 키워 나가면서 공존과 공생의 문화를 뿌리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원에서 중생들을 교화하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화하시면서 어려운 일이 많았 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저 스스로 원력이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용기와 지혜를 주시는 교도님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의 끈을 다시 힘차게 묶으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도량을 마련해 주시 는 등 종단의 지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백월사 교도들은 이십 수년간 겨웨 추위에 몸을 움츠리시고 여름엔 더위에 땀 흘리면서 열악한 환경속에서 정진하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 고생을 부처님께서 가엾이 여기셨는지 백월사 전 도량이 정부의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도마시장 공영 주차장으로 편입되어 작년 6월 20일에 새로운 도량으로 이설하여 작지만 쾌적하고 따뜻한 서원당과 처음으로 공양처도 마련했습니다. 다시한번 새로운 도량으로 이설하는데 도움을 주신 종단에 감사를 드립니다.

▶  일선사원에서 교화하시면서 가장 보 람된 일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백월사 모든 교도들은 따뜻하고 끈끈 한 정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노 보살님 과 젊은 보살님들은 서로 서로 딸과 친 정 어머님처럼 보살피고, 공경해 드리는 가족같이 훈훈한 분위기로 신행생활하고 있습니다. 새해 초부터 한 보살님이 만 들어 오신 팥 칼국수로 시작된 특별식 점심 공양은 호박죽으로, 만두로, 송편으 로 계속 이어지며 한 솥밥을 먹는 서로 를 아껴주는 법우들입니다.

작년부터 이민자 보살님이 침산동에 위 치한 보살님의 밭에서 무공해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일부를 부식으로 지원해왔는 데 올해에는 보살님이 100여평의 땅을 무 상으로 백월사에 대여해주어서 백월사 보 살님들과 함께 옥수수, 상추 등 야채들을 땀흘려 심고, 가꾸며, 수확하는 경험을 통 하여 보살님들과 함께 동고동락(보꼬토 예)하는 보람을 느껴 보았습니다.

▶  마지막으로 총지종 및 백월사 교도 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총지종 교도님들에게 지면으로 주제넘은 말씀을 너무 많이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총지종 교도님들 “99-88”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99-88”이라는 뜻 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친구분들과 건배를 하실 때 자칫 실수를 해서 “88-99”라고 하시면 낭패보시는 일이 됩니다. 그렇게 하시면 ‘88세까지 구질구질하게 살자’라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꼭 “99-88”이라고 건배사 하시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부모님의 은혜로 태어나서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입니다. 어떤 분은 좋은 계절에서 시작했다가 나중에 힘든 세월을 맞기도 하고, 어떤 분에 게는 혹독한 겨울이 먼저 오고 나서 꽃 피는 봄이 오기도 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사람은 변할 수 밖  없고 변해야만 하는 것이 인생살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는가? 디시한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몰입할 대상과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다행히 행복하게도 우리 모두에게는 부처님 법에 몰두 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총지종 모든 교도분들이 “99-88” 하시길 기원합니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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