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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준 49재 봉은사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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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4-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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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8 19:04 조회 1,9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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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준 49재 봉은사서 봉행
퍼포먼스 재현 등 추모객 1천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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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티스트 고 백남준의 49재가 열린 봉은사에서 고인의 뜻을 기리고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공연하고 있다.

세계적 아티스트 고 백남준은 고인의 예술인생만큼 특별한 축제를 선사 하며마지막 인사를 했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혜 스님)에서 3월 18일 열린 백남준 49재는 일반 추모객 1000여명이 함께 동참한 가운데 전통과 현대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행사로 열렸다.

백남준 49재는 비디오아트라는 새로운 쟝르의 문을 열고 강렬한 실험정신으로 퍼포먼스를 즐기던 고이의 뜻을 기리며 엄숙한 추모제가 아니라 축제 형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여성 무속인 이비나씨의 작두타기 행사로 막을 올리고 천 찢기에 이어 유족들에게 종이꽃을 나누어주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뒤이어 백남준의 장조카 켄 백 하쿠타가 바이올린에 줄을 매달아 끌고 다니는 ‘바이올린과 끈’(1961년) 퍼포먼스를 벌이고, 또 1962년의 퍼포먼스 ‘바이올린을 위한 하나’를 뉴욕 구겐 하임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존 헨허트, 백남준 스튜디오 큐레이터 존 호프먼 등이 재연됐다.

추모객들은 줄을 지어 촛불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린 후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을 본뜬 촛불탑에 촛불을 세워 백남준의 가는 길을 축복했으며, 백남준 씨의 ‘다다익선’을본뜬탑위에 초를 올리며 고인을 기렸다.

추모객 1,000여명이 촛불의 촛농을 피아노 위에 떨어뜨리고 건반을 두드리며 백남준에게 추모사를 전달한 후, ‘다다익선’ 을 본뜬 탑 위에 세우고, 마지막에 피아노를 넘어뜨리며 탑을 태우는 것으로 모든 행사가 끝났다.

이날 추모식에는 백남준의 부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가 지팡이를 짚고 참석했으며 백남준의 유족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등 국내 미술계 관계자와 일반 불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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