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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상생의 잔치마당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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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7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4-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교계소식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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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28 19:01 조회 1,9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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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상생의 잔치마당이어야 한다"
'참회의 삼보일배' 수경스님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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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경스님과 환경단체들이 3년 전 삼보일배를 하며 서해안 갯벌을 소실하는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3년 전 전북 해창갯벌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65일 동안 참회의 삼보일배 를 했던 수경스님이 “이제 새만금은 상생과 화해의 잔치마당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새만금 개발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있던 16일자로 작성된 200자 원고지 39매 분량의 꽤 긴 호소문에서 수경스님은 대법원 판결에 대한 감회,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데 이어 정부와 국회, 전라북도, 환경 단체, 새만금 지역주민에게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경스님은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행여나 고대하고 고대했건만 남 은 것은 허탈감뿐, 목구멍 깊숙이 죽어가는 갯벌의 썩은 냄새와 신음소리만 치밀어 오른다”는 표현으로 대법 판결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수경스님은 이어 “낙후된 전북은 힘겹다 못해 ‘새만금은 전북의 희망’이 라며 이 사업을 한껏 부풀리며 목을 매고, ‘제2의 시화호’ ‘영산호’ 를 걱정하는 양심적인 학자들과 ‘우리시대 생명파괴의 상징으로 보는 환경단체와 시민들, 그리고 생존권을 지키려는 일부 주민들 또한 눈에 핏발을 세우고 있다”며 이후의 상황이 ‘부안 사건’처럼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러나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새만금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얽히고설킨 실타래들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고 강조한 수경스님은 정부와 국회, 전라북도, 환경단체, 새만금 지역주민에게 새만금을 상생과 화해의 잔치마 당으로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수경스님은 먼저, “대통령이 미래 세대들의 ‘새만금 1적’으로 남을 수야 없지 않느냐? 묻고 “대통령이 직접 초심으로 나서서 합리적이고도 객관적인 기획단의 재구성이나 ‘새만금 특별법’ 등을 통해서라도 확실히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에 대해서는 ‘새만금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국민들을 희롱하는 듯한 정치적인 쇼에만 특별검사니 국정조사 등을 운운할게 아니라 끝내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새만금 정도의 대형 국책사업에 국정조사를 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고 강조했다.

전북도에 대해서는 "개발이 덜된 전북은 이제부터라도 낙후지역이라는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오히려 전 지역이 생태문화관광의 명소라는 자부심을 가 져야 한다”며 “들뜬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환경단체나 국민들의 열망에도 귀를 기울여 오히려 그들보다 실질적으로 한발 앞서 나가는 새만금을 구상 할 때 진정한 전북도의 발전이 있지 않겠는가”고 호소했다.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에게는 “무조건의 반대와 투쟁이 아니라 전북도의 처지와 고통을 헤아리며 인내심을 발휘하고, 동시대의 공범자로서의 참회를 함께 다짐하고 다짐해야 한다”며 “갯벌만큼이나 상처받은 전북도민들을 더더욱 사랑해야 하며 끝까지 부둥켜 안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경스님은 끝으로 “‘삼보일배’의 절절한 심정으로 뭇 생명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또 구할 뿐”이라고 밝힌데 이어 “제2의 불화살이 날아온다. 그러나 굳이 피하지는 않겠다”며 새만금을 통한 상생과 화해를 위한 활동을 계속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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